“특종, 수준 높은 칼럼, 발굴기사로 독자인식 바꿔”
상태바
“특종, 수준 높은 칼럼, 발굴기사로 독자인식 바꿔”
  • 현지용 기자
  • 승인 2019.05.17 11:38
  • 댓글 1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옴부즈맨] 17일 시사주간 옴부즈맨 2차 회의 개최
시사주간은 17일 옴부즈맨 정례회의(위원장 황채원)를 열며 지난 한 달부터 최근까지의 시사주간 보도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 / 이원집 기자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시사주간 옴부즈맨(위원장 황채원)이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시사주간 보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본지 관리이사인 황채원 위원장(중앙)을 비롯해 조규희 차장, 독자 강승헌 씨가 참석했다.

△워싱턴에디터 리포트가 많은 활약을 해줬다. <본지특종> 기사들로 ‘모나리자’가 미완성인 이유 밝혀졌다, ‘엘론 머스크 필설(筆舌)로 발목 잡히다’, ‘미국에서도 A형 간염 발생 크게 증가’처럼 양질의 단독 기사를 발굴해 내 유수의 일간지 및 언론사에서 본지의 기사들을 많이 받아갔다. 매체 취재력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본다.

△[단독] 시장 악화 테슬라, 판매 정책 ‘우왕좌왕’을 보고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정책 실상이 어떠한지 재밌게 읽었다. [단독] 간음·동성애 ‘투석 사형제’ 브루나이, EU에 하소연도 한국과 멀지 않은 동남아에 이런 일이 있는지 알려줬다. 다만 더 덧붙여진 사진 자료가 있었다면 기사 읽기에 한층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4월 들어 시사주간에 들어선 큰 변화를 본다면 ‘웰페어 투게더’ 섹션으로 보인다. 난립하는 주간지, 인터넷 뉴스 업계에서 시사주간만의 차별화 전략을 잡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장애인 관련 전문 주제를 녹여내고 있다.

△그렇다. 그 점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본문듣기’ 시스템 도입은 다른 언론사 홈페이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매우 참신한 시도다.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배려뿐만 아니라 기사를 듣고 싶은 비장애인들에게도 좋은 서비스가 될 듯싶다. 펜기사를 읽기 쉽지 않은 상황, 영상기사도 오래 보는 것은 기피하는 경향 등을 생각한다면 본문듣기 기능을 통한 기사 읽기는 참신한 시도 같다.

△“장애인을 ‘재난의 사각지대’로부터 구하라” 기사는 강원도 산불사태 발발 후 재난보도에서 장애인이 소외된 문제점을 아프게 지적했다. 재난사태에 장애인을 위한 대피 및 보호 매뉴얼이 있는지 지적한 것이야말로 한국이 장애인에 어떤 시각과 관심을 가졌는지 보여줬다.

△‘장애보다 더 높은 편견의 바벨탑’과 ‘[기획] 장애인에게 없는 두 가지…일과 여가’, ‘장애인 의무고용, 그러나 지켜지지 않는 의무’도 그렇다.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과 고용률 문제를 여가와 연결해 풀어낸 방식은 참신하다고 본다. 청년실업과 구직시장 한파, 취업지표를 이야기할 때 장애인 고용 문제와 장애인 고용률도 생각해볼 필요성을 던진 점에서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란 신조어)’ 시대에 장애인도 여가를 즐길 권리가 마땅히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웰페어 투게더’ 섹션에 장애 관련 전문기자나 고문을 더 배치해 섹션의 깊이를 늘려보는 것도 좋은 시도일 것 같다.

△‘[르포] “장애등급제 진짜로 폐지하라” 장애인들의 절규’는 취재기자가 발로 뛰며 담은 장애등급제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았다. 그러면서 [기자수첩] 십여 년이 지나도“장애인의 아픔은 가시지 않았다”에서는 기자의 직접 경험을 녹여 담았다. 한국사회 내 장애인의 실상이 얼마나 무거운 주제인지 기자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웰페어 투게더 캠페인] 시리즈는 [정치를 묻다] 시리즈와 함께 시사주간의 특성을 잘 살린 기획 시리즈다. 이달까지 벌써 8번째인데 장애인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현안과 문제점들을 잘 지적했다. 특히 ‘장애인? 놀이기구 타면 안돼요’ 관련 기사는 세상에 정말로 이런 일이 있는지 놀랄 정도였다.

△‘의무기록 조작 은폐 “분당 차병원은 빙산의 일각”’기사가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 의무기록을 조작·은폐한다는 것은 상당한 중범죄인데 ‘빙산의 일각’이라 제목을 잡을 때 궁금증이 빙산만큼 커졌다. 다른 다양한 사례를 직접 취재해보는 등 정말로 ‘빙산을 드러낸다’는 의지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靑松 건강칼럼] 고령화와 통합의료’에서 양질의 건강 관련 지식을 얻었다. 칼럼에서 얻어가는 교양지식이 많다. 특히 죽음에 대해 관점의 전환을 끌어낸 점이 매우 흥미롭고 유익했다.

△‘[칼럼]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예의와 조양호 회장’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한진 그룹이 총수 일가의 갑질 사태와 폭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이런 식의 칼럼도 있을 필요가 보였다.

△인문학 유행이 있는 만큼 ‘[칼럼] 히틀러·마오저뚱같은 ‘확신인간’은 순자(荀子)를 보라’ 같이 철학적 사고를 갖게 하는 칼럼이 더 많다면 좋겠다. 시사주간이라는 매체가 단순 주간지라는 편견을 깨고 전문지이자 깊이 있는 칼럼도 생산하는 진중한 매체라는 인식을 갖게 해줄 것 같다.

△[정치를 묻다]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좋다. 단순 정치 이슈나 현안에 대한 코멘트만 받는 식이 아닌 발의 법안의 세부 설명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현장감 있는 대담을 적었다. 김경진 의원 인터뷰에서 공수처에 대한 심도 깊은 인터뷰 내용을 따 특히 그러하다고 본다. 설훈 의원 인터뷰 이후 심재철 의원실에서 입장문을 전할 정도로 자세한 대담 내용을 담은 것은 좋다. 다만 현장감 있는 대담인 만큼 분량이 과할 수 있는 지적도 있어 보여 이에 대한 개선점이 필요해 보인다.

△‘[현장스케치] 자유한국당 의원들, 채이배 의원 사무실 점거’와 ‘[현장스케치] 국회 의안과 문에 붙은 현장보존’ 기사는 국회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여야 대치 현장감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시사주간에도 영상기사 취재능력을 더 개발해 현장감 높은 영상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단독] “입사 지원합니다” 이력서 가장한 랜섬웨어 기승’ 기사는 가벼운 주제이나 방심하면 쉽게 당할 수 있는 랜섬웨어 주의보를 알렸다. 이미지 저작권 위반이나 입사지원, 견적요청서 등 다양한 형태의 랜섬웨어 메일로 진화하는데, 이에 관한 심층 기사를 파보는 건 어떨지 싶다. 랜섬웨어 메일이 이제는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담으면 좋을 듯싶다.

△‘관심병사 ‘격리·수용’ 그린캠프 언제까지’와 ‘ILO도 바꾸지 못하는 사회복무제도 폐지’ 기사를 보며 기자가 한국사회에 있는 다른 유형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시각을 느꼈다. 이를 르포나 현장취재 같은 형식으로 생동감 있게 취재해보는 것은 어떨까.

△‘[르포] 연중무휴 1인 시위가 국회에 외치는 메시지들’은 국회 앞 일상이라는 그저 지나칠 수 있을 주제를 기사로 썼다. 실제 국회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국회 앞에서 그들이 얼마나 오래 기다리고 있는지 보여줌으로 광장의 필요성, 중요성을 느꼈다.

△‘[단독] 한전KDN, 말 뿐인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논란’ 기사가 꼬집은 한전KDN의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논란은 2보인 ‘한전KDN,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의지 없나’로 나갈 정도로 기업들의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실상을 밝힌 좋은 주제다. 뜨거운 댓글 반응에 다른 1인 미디어에서도 받아 갈 만큼 집요했던 기자의 취재가 잘 드러났다.

△본지의 한국장학재단 실업사태 보도 이후 유수의 언론사에서 관련 취재 및 후속 보도를 계속 이어나가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간담회 소식으로 끝날 실업사태에 대해 취재기자가 ‘[단독] 한국장학재단의 답정너 간담회, 센터 통폐합 여전’으로 2보를 낸 것도 매우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곰탕집 사건 2심 유죄...“法, 여성계 여론에 엎드려”’ 기사는 비판적 논지의 기사이나 각계 전문가들의 비평로 잘 버무려졌다. 주류/비주류를 떠나 시민사회 여론에 할 말은 한다는 기자의 의지가 드러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해당 주제와 관련해 기자의 기사를 많이 공유하는 것도 보였다. SW

 

hjy@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전고객센터 1970-01-01 09:00:00

힌전 관련사는 왜 이리 비협조독일까?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