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D 프린트로 총 만드는 네트워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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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D 프린트로 총 만드는 네트워크 “성장”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5.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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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 보도…“멈추기엔 너무 늦었다”
 사진 / pixabay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미국에서 3D 프린트로 총을 만드는 총기 옹호자들의 새로운 네트워크가 성장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첨단 테크콜로지 및 과학 전문지 와이어드(WIRED)20(현지시간) “(새로운 네트워크는) 본부도, 상표도, 진정한 리더도 없으며 3D 프린터를 대중화하려는 이전의 시도와는 달리, 완전히 분산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멤버인 이반 더 트롤리란 사람은 온라인 몽타주로만 알려져 있는데 총을 만드는 총기 옹호자의 사실상 대변자이지만 누구도 그의 신원을 알지 못한다. 그는 3D 프린터로 만든 총 부품(Glock 17 권총 프레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AR-15 소총에 대한 CAD 참조 모델 디자인을 온라인 파일 공유 공간에 업로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으로 총을 만드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사람은 적어도 100명이 넘으며 전세계 네트워크에는 수천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시그널, 트위터, IRC(채팅 프로그램), 디스코드(게이머를 위한 메신저)를 포함한 여러 디지털 플랫폼에서 커뮤니케이션한다.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비평하고, 3D 총기 CAD 파일을 교환하며, 조언하고, 이론을 나누며, 미래의 청사진을 놓고 협력한다.  

 

올해 2, 이반과 그의 그룹은 그들 자신을 디터랜스 디스펜시드(Deterence Dispensed)’라 명명했다. 이는 이전에 텍사스 출신의 코디 윌슨이 운영했던 3D 프린팅 총기구 회사인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를 연상케 한다. 그는 2013, 완전한 형태로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총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그해 4, 플라스틱 총의 설계도를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으나 미국 정부가 파일 삭제를 명령했다. 20189, 윌슨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었다. 이 스캔들로 그의 사업을 막을 내렸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총기는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렵다. 미국에서 총기 구매시 신원조회를 거쳐야 하나 이런 과정이 필요없는 것이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금속 탐지기나 X-레이에 탐지되지 않아 고스트 건’(ghost gun)이라 불리기도 한다. 미국 연방법원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3D 프린터용 총기 설계도를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금지했다. 3D 프린터로 인쇄한 플라스틱 총을 집에서 만드는 것은 불법은 아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 남미,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총기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3D 프린터로 인쇄한 플라스틱 총 제조 방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그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약 우리나라 같은 총기 청정국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바로 국가 안보문제와 직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매우 어둡다. 전 세계적으로 서로 연결된 수천 명의 3D 인쇄 총 애호가들은 이 비밀(총기제조법)을 이미 전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3D 인쇄 총기의 익명 파일 공유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영국 저널리스트 제이크 한라한은 그들이 단지 자유를 위해서든 아니든 간에,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미 멈추기엔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고 경고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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