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첩보’와 ‘정보’ 구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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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첩보’와 ‘정보’ 구분 못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5.2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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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前 차관보, 北 핵시설 숫자 언급 ‘부적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몽투르빌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 없애라고 요구한 핵 시설은 5곳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두 곳만 없애길 희망했기 때문이며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것이라며 회담 결렬은 북한 책임이란 것을 시사했다. 사진 / AP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첩보에 해당되는 북한의 핵시설 개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방송(VOA)22(한국시간)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구체적 숫자가 거론된 것이 향후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며 다만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첩보와 정보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북한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에게는 어떤 세부 정보도 주려고 하지 않았으며 오직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이를 건네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 대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협상을 포기한 게 아니라 행동을 보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거래하면 자신의 제안대로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믿은 김정은의 셈법은 결국 오판이었다고 지적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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