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미중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중국판)가 관세 전쟁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례 분석을 내놨다.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지난 10일 인상했다. 이 경우, 미국의 미국신발도소매협회(FDRA)는 나이키 같은 스포츠화 가격이 150달러에서 206달러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유형의 신발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한다. 새 농구화 한 켤레를 사려면 130달러에서 179달러, 새 부츠는 190달러에서 249달러로 상승한다. 4인 가족의 경우, 의류, 신발 및 기타 관련 제품의 가격이 약 500달러 정도 인상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범위를 실제로 확대할 경우, 가전 제품, 쇠고기, 냉동 과일 및 채소 모두 영향을 받는다.
시카고 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관세를 부과한 후 세탁기의 평균 판매 가격은 12% 상승했으며 건조기 및 기타 관련 제품 가격도 상승했다.
TPW(Trade Partnership Worldwide)의 연구에 따르면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해 미국 가구의 연평균 지출은 2,300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미국에서 판매된 신발의 72%, 액세서리의 84%, 의류의 41%가 중국에서 제조된 것도 딜레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제품을 제조하거나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로 생산 라인을 이전하는 경우, 관세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일축한다, 생산라인을 옮긴다 하더라도 기술, 근로자 등은 이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FDRA는 추가 관세로 미국 소비자의 연간 부담은 7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나이키, 언더아머 등 스포츠용품 기업과 신발 소매업체 173개사는 지난 20일, 추가 관세 대상이 되는 중국 제품 목록에서 신발을 제외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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