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화웨이 제재에 찬물 끼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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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화웨이 제재에 찬물 끼얹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5.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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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주 편입 비중 높여…글로벌 자금 몰릴 가능
5월 16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사진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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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오늘부터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본토기업 주식인 A주의 편입 비중을 기존 5%에서 10%로 높인다.

또 창업판(創業板/한국 코스닥에 해당) 지수 18개 종목을 비롯해 A26개 종목이 MSCI 중국 지수에 추가된다.

이에 따라 MSCI 신흥국 지수와 MSCI 중국 지수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6%, 5.25%가 됐다.

이로써 미·중 갈등과는 상관없이 외국인의 중국 A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6, MSCI가 중국 A주에 대한 편입을 시사하자 글로벌 자신 운용사들이 주식을 대거 매입해 증시를 끌어 올렸다. 당시 23조 원 이상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MSCI가 올해 8월과 11월에도 A주 비중을 20%까지 늘릴 방침이어서 미국이 화웨이에 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금이 중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지수 비중은 12.6%에서 12.1%0.5%포인트 줄어들게 돼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4514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를 위안화로 환산하면 3052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 전역에 신설된 외자기업 수는 13039곳이다. 중국이 유치하는 FDI가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투자국 다원화가 강화되고 있다. 1~4월 주요 투자국의 대()중국 FDI는 증가 추세다. 한국의 대중국 FDI는 전년 동기 대비 114.1%, 독일은 101.1%, 유럽연합(EU)17.7% 늘었다.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 치는 이유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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