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현지용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취재진에게 한 ‘걸레질’ 발언에 국회기자단이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 총장은 지난 3일 오전 국회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황교안 대표가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때 앉은 자리에서 이동한 취재기자를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이라는 등 논란의 발언을 던진 바 있다.

이에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은 4일 입장문을 내며 한 총장을 향해 해당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기자단은 “비공개로 진행된 한국당 최고위 내용을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맨바닥에 앉아 몸부림치는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걸레질로 치부한 한 총장의 행태는 출입기자에게 심한 모멸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총장이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자 국회기자단은 “해괴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한 총장에게 더욱더 자괴감을 느낀다. 그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기자에게 모욕감을 준 데 대해 정치적·도의적으로 진솔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막말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활동을 걸레질로 폄훼한 한 총장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사과하고 기자들의 열악한 취재환경 개선을 약속하길 바란다”면서 “황 대표는 한 총장의 해당 발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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