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칼럼] “그곳에 가고 싶다”, 영부인의 해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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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칼럼] “그곳에 가고 싶다”, 영부인의 해외 방문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9.06.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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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진 / google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지중해 한자락인 스페인 바다 이비자섬은 해외 스타 등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지난 2016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아내와 수영복 차림으로 걷는 모습을 홍보용으로 쓰다가 욕을 많이 먹었다.

이 사람은 총리가 되어서도 여행을 즐겼다. 총리실 소속 비행기로 가족 결혼식이나 여행을 다닌 것도 부족해 국왕에게만 허용된 규정을 어기고 해외 순방 때마다 아내를 동반해 손가락질을 받았다.

최근 한국당(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김정숙 여사의 잦은 해외 방문에 대해 외교를 빙자한 해외여행이다. 김정숙 여사의 버킷 리스트가 궁금해진다. 또 어느 나라 가고 싶을까라고 비꼬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5개월간 19번 출국했는데 김 여사는 18번 동행했다케네디나 트럼프가 아내를 데리고 다니면서 친목이나 외교적 효과를 톡톡히 봤는지 모르겠지만 크게 의미가 있나하는 의문이 든다. '쇼 외교'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인류사에서 부부동반 정상외교가 언제부터 유행했는지도 궁금해진다.

 

한국당이 버킷리스트운운한 이유를 알아보니 김 여사는 그동안 인도의 타지마할과 후마윤 묘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베트남의 호이안,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 등 명소를 다녀왔다는 것이다. 특히 혼자 다녀온 인도 방문과 체코 대통령 부재에도 불구하고 찾아간 프라하 방문은 호사가들이 입에 오르내렸다. 이때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을 찾으며 우리 남편 어디 있나요?”라고 소리치는 장면도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노르웨이 해양도시 베르겐 피오르레에 인접한 그리그의 집에 가서 노르웨이 정부가 열어주는 음악회를 즐긴다고 한다. 이틀 일정에서 하루를 보내는 여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의원 일부 공무원들이 나랏돈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가다가 문제가 생긴 적이 한 두 번 아니다.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쌈짓돈인양 여기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이전 대통령 부부들도 관광지에 갔다. 그러나 너무 잦으면 국민들이 눈길이 쏠리게 되어 있다. 한국당이 버킷리스트라고 비판하는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하는데 단초를 제공한 것이 아쉽다.

문두에 언급한 산체스는 지금 사면초가다. 잘생긴 외모를 내세웠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인기가 뚝 떨어져 국민들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나는 잘생겨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산체스 SNS 계정까지 생겼다고 영국 더타임스(The Times)는 전했다. 그가 잘생겨서 국가 돈을 너무 펑펑써서 얻은불명예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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