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양현석은 절대 물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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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양현석은 절대 물러나지 않았다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9.06.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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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성접대, 경찰 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양현석.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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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양현석)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지만 최근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상황들을 보면서 더 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양민석)
 
'YG의 수장' 양현석이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의 친동생이기도 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사퇴했다.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과 비아이 건 무마를 위해 양현석이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 준 한서희를 협박했다는 주장과 경찰 유착 정황까지 YG의 문제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졌다. 
 
그동안 YG는 빅뱅과 2Ne1, 악동뮤지션과 이하이, 블랙핑크를 내세우며 한국의 3대 대형 기획사로 성장했지만 중간중간 여러 사고들이 이어졌다.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 승리의 음주운전 의혹, 박봄의 암페타민 밀반입 등이 이어졌고 그때마다 YG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경찰 수사도 제자리걸음에서 멈췄고 심지어 박봄의 경우 불법 마약 유통 의혹이 있음에도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YG가 '약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진 때도 이 무렵이었다.  
 
그런가하면 '믹스나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양현석은 출연자들에 대한 무례한 독설과 건방진 태도로 인성 논란까지 빚었고 심지어 믹스나인 우승조의 데뷔까지 무산시키며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그리고 양현석에 대한 비난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버닝썬'이 터졌고 갖은 의혹에 휩싸였던 승리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YG와 경찰의 유착'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동안의 YG의 반응을 보면 '사실무근', '확인하겠다'는 식으로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고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왜 양현석은 아무런 반응도, 책임도 지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계속 던졌다. 하지만 최근 연이어 불거진 의혹은 이제 양현석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마약과 탈세, 성접대, 그리고 이로 인한 주가 하락. 더 이상 '개인적 일탈'로 치부되기 어려운 사건 속에서 이제 양현석에게 칼끝이 겨눠진 상황이다. 
 
그렇기에 양현석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헌데 그간의 침묵을 '인내'라는 말로 표현했고 그간의 의혹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됐다'고 표현했다. 
 
물론 본인은 억울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간의 물의에 대해서는 최소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보이고 사과를 하는 것이 맞았다. 그것을 '치욕'이라고만 표현한다면 반성이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렇게 반응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나왔다. 'YG게이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 누리꾼들이 YG 경영진들의 사퇴를 '쇼'라고 빈정거리는 가장 큰 이유다.
 
양현석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여전히 YG의 최대 주주는 양현석이다. 주식을 내주지 않는 한 YG는 그의 손에 있다. 그는 지금 물러난 것이 아니다. 비난을 면하기 위해 잠시 후퇴한 것 뿐이다. 그는 과연 마지막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이제 YG를 사람들은 기획사가 아닌 '범죄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현석은 절대 물러나지 않았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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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1970-01-01 09:00:00

이기사는 좀 억지인듯

1234 1970-01-01 09:00:00

제대로 쓰긴. 물러났는데 물러나지 않아다는 것이 본인의 뇌피셜이지..쯔쯔

ㄹㅇㄴㄹ 1970-01-01 09:00:00

와 이 기자님 기사 제대로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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