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인터뷰서…트럼프 대통령 발언 부인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 탈퇴에 대해 거론했다는 뉴스에 대해 “그런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주 초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공약이 답례하지 않고 있으므로 이를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면서 측근들에게 미일 안보조약 탈퇴에 대해 거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거티 대사는 26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양국 동맹의 힘을 강조해 온 대통령의 그런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면서 “방위조약에 대해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시계(horizon)에는 변화가 없다”며 “아시아 안보와 관련해 대통령의 소망은 동맹국이 우리와 함께 한 발짝 더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황에 대해서는 “내 마음에도 매우 비슷하다. 그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위험과 비용이 증가하므로 다른 나라들도 이익을 얻으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국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안보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약속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과 일본 같은 주요 석유 수입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선박을 보호해야 한다”며 원유 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군이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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