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둠에 가려진 빈 살만 왕세자의 살해 배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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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둠에 가려진 빈 살만 왕세자의 살해 배후 혐의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9.07.0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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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돈의 위력이 세긴 세다
.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이야기다. 그가 지난 26일 서울에 도착 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대우로 환대하고 삼성 이재용 부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자 빈 살만은 총 83억달러(96000억원)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경제 문제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는 정부로서는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우리 그룹들도 총 7000억달러(800조원)가 투입되는 비전 2030’에 발을 디뎌 놓을 기회가 생겼으니 고진감래에 다름 아니다.

마땅히 환영해야 하고 허물같은 것은 아예 못본척 해야 한다. 그게 애국하는 길이라 하지만 그러나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로 의심 받고 있다. 본지는 그의 방한에 앞선 24訪韓· G20 앞두고 사우디 왕세자 곤혹”’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카슈끄지는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조각조각 절단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유엔 특별보고관과 터키는 빈 살만 왕세자가 개입했다고 단정했다. 약혼녀 하티즈 첸치즈은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니고 있으며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공론화 해줄 것을 바라고 있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우리나라 언론은 이런 보도를 철저히 외면했다. G20 호스트인 일본 언론도 그녀와 인터뷰를 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보도했다. 터키도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사우디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 언론이 애국하는 길을 몰라서 보도하는 게 아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보도하는 것이다. 가냘픈 여성이 약혼자의 죽음 의혹을 풀겠다고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수많은 여성인권단체들도 무슨 일인지 침묵하고 있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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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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