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무·외교·국방·인민일보 내세워 美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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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무·외교·국방·인민일보 내세워 美 맹비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7.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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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무기판매에 전방위 압박…“美 기업 제재할 것”
사진 / 디자인팀 우순식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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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외교부, 국방부, 인민일보 등을 내세워 미국의 타이완(대만) 무기 판매를 비난하고 관련 미국 기업들을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현지시간)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타이완 무기 판매는 국제법의 기본조약과 국제관계를 심각하게 위반했다. 국익을 위해 중국은 무기 판매에 관여된 미국 기업을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부언했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국무원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도 외교부가 이와 관련해 우리의 엄정한 입장을 이미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타이완에 무기 판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타이완 독립분열 세력에 그릇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해는 타이완관계법(Taiwan Relations Act) 제정 40주년으로 1979년 미국이 타이완에서 베이징으로 외교 방향을 전환한 후 미 의회에서 통과됐다.

이 법에 따라 미국은 타이완과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타이완이 충분한 자위적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무기와 예비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8M1A2T 에이브람스 탱크 108, 스팅어 미사일 250기 등을 포함한 22억달러(26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타이완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본지 10일자 <대만 총통, “방어용 최고의 장비 갖게 될 것”> 기사 참조)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도 같은 날 성명에서 즉각 무기 판매 계획을 취소하고, 중미 양국, 양군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국-타이완 군사 간 연락을 중지할 것을 정중히 독촉한다고 말했다. 중국군은 어떤 내용의 외부세력 간섭과 타이완 독립에 관한 분열 행위를 와해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 앞으로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수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

AFP, 로이터통신 등에 의하면 미 국무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M1A2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등을 생산하는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무기거래에 관여한 미국 기업들은 즉각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는 미국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철저하게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불장난을 해서 안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논평에서 미국은 최근 지속적으로 타이완 카드를 활용해 중국을 억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카리브해 4국과 미국을 방문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일행을 외국인에 꼬리를 흔들고 얻어먹으려는 서글픈 일이다. 양안관계를 한층 더 악화시키고 타이완을 험지에 몰아넣는 행위로 미국과 교류로 자신의 존재감과 몸값을 높이려는 뜻이다며 맹비난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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