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간부, “달라이라마 후계자는 중국 정부 승인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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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간부, “달라이라마 후계자는 중국 정부 승인 받아야”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7.16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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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간섭 시작…티베트 망명 정부와 긴장 고조될 듯
사진 / 달라이라마 AP · 기타 이미지 / 시사주간 DB


[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 달라이라마 14(84)의 후계자 선정을 두고 본격적인 간섭에 들어갔다.

인도 PTI 통신을 비롯한 인도 언론들은 15일 티베트 자치구의 선전당국 간부 왕능생(王能生) 씨가 이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달라이라마 후계자는 중앙 정부(중국)의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윤회와 환생을 믿는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라마가 죽은 다음 아이로 환생한다고 믿고 있다. 현재 달라이라마는 1937년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검증하는 각종 테스트 끝에 후계를 인정받아 194014대로 공식 즉위했다.

왕 씨는 환생을 결정하는 것은 달라이라마 개인과 외국에 사는 그룹이 아니다며 중국 정부 통제 하에 지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달라이라마는 평소 후계자는 교황 선출 방식처럼 민주적인 방식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달라이라마가 후계자 선택에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데에는 중국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깔려 있다. 최근엔 여성 후계자는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중국은 티베트의 독립을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있으며 망명 정부를 분리주의자로 몰아 견제하고 있다. 망명 티베트 정부는 중국의 달라이라마 15세 후계 지명을 경계하고 있다.

인도 북서부 다람살라에 소재한 망명정부는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지배를 거부하며 티베트를 탈출해 세웠다. 티베트는 1950년 중국의 침공으로 시짱(西藏) 자치구에 강제 편입되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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