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칼럼] 스스로 ‘군국주의자’라는 아베 총리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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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칼럼] 스스로 ‘군국주의자’라는 아베 총리의 얼굴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9.07.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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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16일 가두연설을 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물러나라(めろ)”고 외친 남자가 일본 경찰들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아베라는 인물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거울이 될 수도 있겠다.

 

영상이 확산되면서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은 민주주의 국가가 맞나”, “독재사회인가라며 비난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 등 언론도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의심된다고 거들었다.

 

아베는 스스로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했다. 좌익이든 우익이든 자신의 사상이 그러하다고 하면 이는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군국주의자라면 심각하다. 그 배경에는 가족사가 있다. 그는 평화주의자들이었던 친할아버지 아베간과 아버지 아베 신타로와는 달리 러일전쟁, 조선반도 식민지배, 만주 침략 등을 합리화한 A급 전범인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의 영향을 더 받았다. 자민당 내 우파들의 생각도 아베와 다르지 않다. 이들은 대동아전쟁을 자존·자위의 아시아 해방전쟁으로, 난징대학살이나 위안부는 날조라고 주장한다. 또 평화헌법을 미국이 점령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강요한 헌법으로 단정한다 

 

사진 / 일본 仁尾淳史(note始めました 트위터

 

아베는 왜 친가족의 입장보다 외가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 <아베 신조, 침묵의 가면>(노가미 다다오키 지음) 등에서는 아베는 부모의 사랑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성장했다고 전한다. 언론인이자 작가인 노가미 다다오키에 따르면 아베는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도쿄대에 가라고 강요하면서 호되게 혼내는 과정을 통해 반발심이 생겼을 것이라고 한다. 사실 여부야 어떻든 자신의 고집대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겠다. 그래서 그와 타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들 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 조치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군국주의자란 말을 상기해 보자. 일본의 내각관방부장관 오무라 조지는 군국주의 사상은 한 나라의 정치, 경제, 법률, 교육 등의 조직을 전쟁을 준비하고, 전쟁으로 국가 위력의 발현하게 하는 사상이며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등의 측면을 군사에 종속시키는 사상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아주 무서운 사상이다. ‘군사에 종속시키는이런 생각을 가진 아베라면 2차 세계대전 당시 가미가제(神風)’처럼 국민들을 총알받이로 쓰고 우습게 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는 이웃나라 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본은 2015안보법제를 개·제정했고 이제 개헌만 남았다. 이를 위해 아베는 16일처럼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일도 서슴없이 할 것이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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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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