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 안전성 평가는 “오류”
상태바
[단독]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 안전성 평가는 “오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7.25 02:19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英 연구진, “EFSA 평가는 ‘쓸데없거나 부적절한’ 연구 포함”
 사진 / pixabay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aspartame)’의 안전성에 관한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평가 결과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아스파탐은 가장 일반적인 인공 감미료다. 페닐알라닌과 아스파르트산을 인공적으로 결합시켜서 만든 것으로 설탕보다 200배가 넘는 당도를 가지고 있다. 제로 콜라 및 커피 등은 물론, 막걸리·소주·청주 등을 만드는데도 사용된다.

 

미국에서 아스파탐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식품 첨가물로 사용하도록 승인한 6가지 고농축 감미료 중 하나다. EFSA 역시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 당뇨병이나 당뇨병 환자들에게 설탕 보다 유익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수년 동안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2013년 아스파탐에 대한 최초의 위험성 평가 이후, EFSA는 아스파탐과 그 부산물은 일반인구(유아, 어린이, 임산부 포함)에게 안전하다고 결론지었다. EFSA는 또한 이 감미료의 수용 가능한 일일 복용량을 체중 kg 40mg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아스파탐이 체내에 들어오면, 대사 과정에서 아스파라긴산, 페닐알라닌, 메탄올의 3가지 형태로 분해가 된다. 이 중에서 페닐 알라닌은 페닐케톤뇨증 환자가 섭취할 경우, 분해가 안돼 축적된다. 이 경우 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부작용 우려가 없다. 또 지난 1990년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은 사람들의 식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영국 서섹스 대학(University of Sussex) 에릭 밀스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평가한 154건의 연구논문을 살펴본 결과, EFSA의 평가가 오도된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연구진은 EFSA 조사단이 아스파탐의 부작용을 조금도 나타내지 않은 연구에 대해서는 매우 낮은 기준을 설정했으며 쓸데없거나 아주 부적절한연구결과도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를 평가한 다른 많은 연구들이 아스파탐이 안전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몇몇 연구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FSA 전문가들은 당시 아스파탐이 건강에 잠재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납득시킬수 없는 73건의 연구를 분석했었다.

 

밀스톤 교수는 보고서에서 모순된 예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EFSA 전문가들이)일관성없고 승인되지 않은 가정을 했다고 밝혔다.

 

“EFSA의 모든 증거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영국을 비롯하여 EU 전역에서 아스파탐을 판매하거나 사용 허가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투명하고 책임감있는 평가와 의사 결정에 공정하고 일관된 접근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밀스톤 교수는 아스파탐에 관한 이전 15건의 연구가 실제로 방법론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한 이유를 설명한 서류를 EFSA에 제출했다. 그러나 EFSA는 이 서류를 기존 아스파탐 관련 연구결과를 평가할 전문가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EFSA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으며 절차가 투명하지 못했음을 간접증명한 꼴이 됐다.

 

일부 다른 연구자들도 아스파탐이 설탕의 안전한 대체재라는 널리 퍼진 가설에 의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SW

 

jma@economicpost.co.kr

Tag
#단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