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황교안 하태경 인권위 진정 '장애인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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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황교안 하태경 인권위 진정 '장애인 비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8.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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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들이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문희상 국회의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평등행진'. 사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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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장애인단체들이 16일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그리고 국회 대표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한국농아인협회 등 7개 장애인 인권단체는 이날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할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모두 망각한 채 자신들의 정치적 관심을 끄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장애인을 비하하고 있다"면서 "누가 장애인 비하를 잘하나 경쟁하듯 비하 발언을 쏟아내는 국회를 인권위에 진정하려한다. 황교안 대표, 하태경 의원은 물론 국회의 질서유지를 감독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문희상 의장을 진정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7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사이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면서 '언어장애인'을 낮춰 부르는 말인 '벙어리'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또 하태경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조롱해도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꿀먹은 벙어리"라며 역시 '벙어리'란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장애인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진정을 인권위에 제시했지만 인권위는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야당 대표가 벙어리라고 비판하는 왜 벙어리가 됐는지 따져 보지는 않고 관제 언론은 벙어리를 '장애인 비하'라고 시비만 한다.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쳐다보는 '외눈박이' 세상이 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장애인단체들은 황 대표와 하 의원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도 반복되는 인권침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면서 ▲국회의원 및 당직자 전원에 장애인 인권교육 시행 ▲모욕 비하 표현에 대한 인권가이드 수립을 국회에 요구했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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