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밤하늘에 울려 퍼진 한 발의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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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밤하늘에 울려 퍼진 한 발의 총성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8.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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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에서 경찰이 첫 발포… 폭력으로 얼룩져
사진 / AP pa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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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본토로의 송환을 허용한 도망자 조례(일명 송환법)’를 철회시키기 위한 시위에서 총성이 울렸다.

 

25NHK에 따르면 이날 발포는 밤 8시가 넘어 시위대가 경찰 차량에 쇠 파이프로 습격하는 등 충돌이 일어난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한 경찰관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권총을 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충돌에서 5명의 경찰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생명을 위협할 위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합리적인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명보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오후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수천여 명이 모여 꾸준히 요구해 온 송환법 완전 철폐,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 사항 철회를 외쳤다.

 

오후 3시가 넘어 공식 집회와 행진이 끝났으나 일부 시위대가 췬안 공원 인근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기 시작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나 시위대는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저항했다. 경찰은 시위대 식별을 위해 물감을 섞은 물대포 차 2대를 동원했다.

 

한편, 이날 홍콩 도심지역인 에딘버그 광장에서는 경찰 가족 수백 명이 모여 경찰의 강경 진압과 시위대의 폭력 등을 조사할 독립된 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과격한 시위대에 의해 점점 더 커지고있는 불법 폭력 행위는 홍콩을 매우 위험한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 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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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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