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베 총리, 중국의 ‘일대일로 외교’비난
상태바
[단독] 아베 총리, 중국의 ‘일대일로 외교’비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8.31 08:39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ICAD 7’에서 “과도한 부채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사진 / AP


[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이 중국의 일대일로 외교를 비난하고 나섰다.

31일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28~30,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7차 도쿄아프리카개발국제회의(TICAD 7)’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지원은 받는 쪽 국가들에게 과도한 부채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중국을 에둘러 비난한 셈이다.

이 회의에서 일본과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은 국가의 부채 상환 능력에 따른 인프라 개발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또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베일에 싸인 중국의 대출 관행에 대한 언급도 했다.

상당수의 국가들은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 및 정치적 호의를 얻기 위해 자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개발 도상국에 돈을 쏟아붓는 외교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일대일로란 중국 주도의 ()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경제벨트를 지칭한다. 35년 간(2014~2049) 고대 동서양의 교통로인 현대판 실크로드를 다시 구축해, 중국과 주변국가의 경제무역 합작 확대의 길을 연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2017년 현재 100여 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내륙 3, 해상 2개 등 총 5개의 노선으로 추진되고 있다.

자주 언급되는 사례에서 중국은 스리랑카가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자 2017, 함반토타의 항구를 통제했다. 같은 해에 인민 해방군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소말리아 공화국과 그 인근 지역) 지부티에 최초의 해외 거점을 세웠다.

일본도 이에 뒤질세라 아프리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향후 3년간 30개국의 공무원에게 부채 및 위험 관리 교육을 제공하고 아프리카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은 이미 6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유엔기구를 긴급히 개혁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는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의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이다.

3일 간 회의에는 50개 이상의 아프리카 국가 및 국제기구의 지도자와 대표가 참석했다. 우리나라도 홍진욱 아프리카중동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Tag
#일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