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망 후 사체는 스스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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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망 후 사체는 스스로 움직인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9.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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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구진 주장… 사망시간-원인 파악에 도움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사람이 사망 후 사체가 스스로 움직인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사람이 죽으면 그대로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호주 센트럴 퀸즈랜드대학 윌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종래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다. 이들은 법의학 국제:시너지에 보고할 예정인 연구논문에서 사체는 사망후 안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17(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동 대학 연구진은 유기체가 어떻게 부패하고 화석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AFTER(Australian Facility for Taphonomic Experimental Research)에서 신체의 전체 분해 상태를 조사했다. 이는 사망시간이나 장소를 포함한 필수 정보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자연사한 중년 남성의 사체를 기증받아 연구를 진행했으며 사망 이후 시간을 추정하기 위해 타임랩스 이미징 기술(time-lapse imaging technique)’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썩어가는 살을 먹을 수 있는 청소 동물이 몸에 닿지 않도록 조정하는 등 17개월 넘게 신체의 분해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분석했다. 그 결과, 사체 일부는 스스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팔이 몸과 나란히 놓여져 있었지만 어느 시점에서 팔이 움직여 한쪽으로 튀어 나갔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윌슨 박사는 몸이 미라가 되고 인대가 마르면서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AFP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사체가 분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면 사망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전문가들은 수사관들이 범죄 현장에 대해 잘못된 추론을 할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이번 연구로 범죄 현장과 피해자의 신체 위치, 그리고 발견된 모든 물리적 증거를 매핑하여 사망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체의 움직임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만들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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