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손학규-지상욱, '하태경 징계' 놓고 설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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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손학규-지상욱, '하태경 징계' 놓고 설전 벌여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9.09.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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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설전을 벌였다. 사진 / 국회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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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를 놓고 바른미래당이 다시 내홍에 빠진 가운데 20일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비당권파인 지상욱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 철회와 당의 민주적인 운영을 요구했다. 지 의원은 "하 최고위원이 네 번이나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이에 대해 당시도 아니고 몇 달이 지나서야 열린 윤리위는 최고위원 5명이 위원장 불신임을 요구한 뒤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당헌당규는 윤리위원장 불신임이면 윤리위를 열 수 없게 되어있다. 절차와 내용에 문제가 있고 더 중한 사람들을 놔두고 대표는 혁신위 의결 사항의 최고위 의결을 거부했다. 그야말로 당헌당규 위반"이라면서 "손 대표가 말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민주주의를 위배한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당 대표가 철회할 수 없다"면서 지 의원을 불러세웠지만 지 의원은 당권파들의 항의를 뒤로 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지 의원이 떠난 뒤 손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이 윤리위원장 불신임안 제출 후 이뤄진 윤리위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하는데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다. 독립기관의 윤리위 결정을 두고 손학규가 배후에서 조종한 것처럼 주장하는 분에게 경고한다. 허위 주장은 개인 모독을 넘어 당에 애정을 갖고 독립기관의 지위와 존엄성을 지키려 노력한 위원장과 위원을 모독하는 행위임을 알고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 대표는 전날 유승민 의원이 하태경 최고위원의 6개월 직무정지 징계에 대해 "손학규 대표가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 지 몰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발언에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받아쳤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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