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교착상태는 한국에, 북미협상 성공 여부는 美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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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 교착상태는 한국에, 북미협상 성공 여부는 美에 달려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10.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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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北 대사 주장…비핵화는 언급 안해
사진 / 시사주간 DB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북한이 남북관계의 교착상태는 한국에, 북미 협상의 성공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30(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불과 한 해 전 북과 남, 온겨레와 국제사회를 크게 격동시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은 오늘 이행단

계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

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

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 남조선 합동 군사연습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도전"라면서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의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

해하는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고 발전을 이룩하는 관건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역사적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조미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변

했다.

미국과의 문제에 대해서는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된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조미 관계가 좀처럼 전

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격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

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책임

을 전가시켰다.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역사적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게 필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

을 천명했다.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반드

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날 김 대사는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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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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