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외국과의 무역합의 등 이런저런 현안을 이야기 하던 도중 “그런데 그동안 북한은... 우리는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김정은)를 존중하며,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그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북한과 큰
전쟁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고도 했다. 자신이 다른 대통령 보다 더 성공적으로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
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임 오바마 전 대통령 이야기도 꺼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 11번이나 통화를 시도했지만, 다른
쪽에 있는 사람(김정은)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게 “북한이 가장
큰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존경심 부족이다.
김정은이 나의 전화는 받는다”고 자랑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환상적인 합의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됐다”고 말하면서 “그 특정 합의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힐러리 클린턴이다”며 비난했다.
터기의 쿠르드족 침공에 대해서는 “우리는 쿠르드족을 도왔다. 그러나 그들에게 400년 동안 주둔하며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시리아에 병력을 남겨두고 싶지 않지만 지금 철수
하는 미군은 귀국 전 다른 곳에 배치될 것”이라며 주둔 의사를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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