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금광산 관광시설 “쪽박 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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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금광산 관광시설 “쪽박 차나”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9.10.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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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남측 시설물 싹 들어내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 제2온정각, 고성항회집, 고성항골프장, 고성항출입사무소 등 남조선측에서 건설한 대상들과 삼일포와 해금강, 구룡연일대를 돌아보며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시설물에 대해 엄하게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캡처


[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 등 국내언론은 23일 노동신문을 인용,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 하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면서 금강산의 남측 시설 등에 대한 철거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돼 흠이 남았다.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위원장의 지시는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중단돼온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백지화하고 북한이 독자적으로 관광지구를 새로 건설해 관광사업을 펼 것임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남북한 사이의 중요 협력사업의 대표적 사례였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영구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김위원장은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 2온정각, 고성항회집, 고성항골프장, 고성항출입사무소 등 남조선(한국)측에서 건설한 시설들과 삼일포, 해금강, 구룡연 일대를 둘러보았다.

김위원장은 관광지구에 꾸려놓은 봉사건물들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범벅식이라고, 건물들을 무슨 피해지역의 가설막이나 격리병동처럼 들여앉혀 놓았다고,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할 뿐아니라 그것마저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없다말한 것으로 노동신문은 전했다.

금강산 절벽 하나, 나무 한그루에까지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이 깃들어 있다. 금강산관광봉사와 관련한 정책적 지도를 맡은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에서 금강산 관광지구의 부지를 망탕 떼여주고 문화관광지에 대한 관리를 외면하여 경관에 손해를 준데 대해 엄하게 지적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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