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현지용 기자] 한국 청년들의 부채 절반이 학자금 대출 등 교육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부터 3일 간 서울시 성북구에 거주하는 만 35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가진 ‘청년빈곤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7명 중 30명(28%)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4명 중 1명 꼴이다.
이 가운데 학자금 대출 등 교육비로 인한 부채(50%, 12명)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주택구입·전세금·임대보증금 등 주거비로 인한 부채(20%, 6명), 생활비 부족으로 인한 부채(13.3%, 4명)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부채 규모는 △1000만원 이하 30%, △1000만원~3000만원 이하 20%, △500만원 이하 27%, △3000만원 이상 23% 수준을 보였다.
부채 종류로는 일반금융대출(62%)이 가장 많았으며 정부 학자금 대출 또는 신용보증재단 대출(31%)이 그 뒤를 이었다. 가족 또는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도 7%에 달했다. 청년의 부채 상황에 대해 대출이 아닌 청년수당 등 기본소득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을 못해 발생하는 연체이자도 청년에게 엄청난 부담이 된다”며 “학자금 대출 이자도 1%대 저리로 낮춰야 하며, 연체 이자 없이 20년 이상 장기 분할 상환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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