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미 상원 홍콩인권법은 “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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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일보, 미 상원 홍콩인권법은 “휴지”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11.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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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무직-대학생 등은 성조기 들고 환영, 폴리테크닉대학서는100여명이 "항전 중"
사진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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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미국 상원이 홍콩의 인권과 민주주의 확립을 지원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가결하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일 밤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 법안은 휴지라는 주장을 담은 평론 기사를 긴급 게재하고 비난했다.

미국 상원은 19(현지시간) 홍콩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인 자유를 억압하는 당사자들에게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한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미 국무부는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세계금융센터로서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지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한다.

인민일보는 홍콩에 간섭에 반대하는 중국의 결심은 흔들림이 없다. ‘홍콩 카드를 끊어도 반드시 실패한다고 맹렬히 비판하며 트럼프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등의 카드로 이 법안을 쓰지 말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중국에 대해 내정간섭하는 법안은 휴지다. 내정간섭을 즉시 멈추고, 스스로 화를 초래하고, 신세를 망치는 짓을 멈추도록 통고한다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서를 통해 벼랑 끝에서 말 고삐를 잡으라. 제 불에 타 죽지 않도록 즉시 해당 법안의 입법을 막기 위해 조치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퍼부었다.

이어 만약 미국이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강력한 조치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과 EPA 등에 따르면 홍콩 센트럴 중심가에서 금융업 사무직 노동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 성조기를 들고 시위에 나섰으며 홍콩 폴리테크닉대학에서도 성조기를 꽂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일본 NHK는 이 대학 학생들은 지금까지 약 1,000명이 체포됐지만 여전히 100여 명이 캠퍼스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4일에는 구의회 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홍콩정부는 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폭력 시위가 멈추고 교통망이 제대로 운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 단속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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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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