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OSJD 제휴회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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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OSJD 제휴회원 가입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4.03.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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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JD, 4월 평양서 사장단 회의 참석 요청
코레일 OSJD 제휴회원 가입.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부산을 출발해 평양, 베이징, 모스크바, 베를린을 거쳐 런던에 도착하는 대륙횡단열차의 역사적 첫 걸음이 시작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은 지난 2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타데우쉬 쉬오즈다 의장(Tadeusz SZOZDA) 등 집행부를 면담하고, OSJD 활동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제휴회원에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타데우쉬 쉬오즈다 의장은 "코레일은 한국의 대기업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휴회원 가입을 환영하고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연혜 사장은 "코레일의 OSJD 가입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정책의 첫 발걸음"이라며 "코레일은 이번 OSJD 제휴회원 가입을 기반으로 물류, 여객, 차량 분야의 실무 그룹 회의 참여를 통해 유라시아 철도 참여국과 국제 철도 운영 정보 및 기술 교류에 활발히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남북 철도연결과 대륙 철도 참여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선 제휴회원으로서 왕성히 활동해 향후 한국 정부차원에서 OSJD 정회원으로 가입해 좀 더 책임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날이 도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OSJD 의장은 매년 열리는 사장단 정례회의가 이번에는 4월24일부터 4일간에 걸쳐 북한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코레일도 제휴회원으로 가입한 만큼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 최 사장은 "귀국 이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이 무엇인지 확인한 후 참석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7개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을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적이다.

코레일의 OSJD 제휴회원 가입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시대를 열어 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핵심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코레일은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물류가 가장 중요한 전략적 분야가 된다는 판단 아래, 물류부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 저비용·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통상 4주가 소요되는 해상수송에 비해 철도는 15일면 충분하기 때문에 10일 이상 운송시간 단축이 가능하며, 이는 곧 연간 수천억원대의 물류비 절감효과와 함께 국내제품의 해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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