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저눈빛, 정상회담 이틀만에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정통성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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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저눈빛, 정상회담 이틀만에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정통성 부정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4.03.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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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뒤통수 친 일본에 "짜고치는 고스톱" 비판.

[시사주간=김도훈 기자여야가 28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지 이틀만에 일본에서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을 통해 "아베 총리의 '고노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발언이 결국은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검은 속셈에서 나온 진정성 없는 말은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며 "이 정도면 아베총리와 우익정치인들이 속된 말로 짜고치는 고스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아베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 사진 / 뉴시스 

 
박 대변인은 이어 "지금 일본을 보면 국제사회의 간절한 충고를 마음에 새겨들을 상태가 아닌 것 같아 안타깝고 씁쓸하다"며 "일본은 갈길 잃은 떠돌이 섬처럼 굴지 말고 올바른 역사의 등불이 되려는 국제사회의 불빛을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겉 다르고 속 다른 행보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아베 총리의 권위를 과연 신뢰해도 되는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의 고노담화 계승 발언이 있은 지, 불과 보름도 되지 않아 일본 내각 고위 당국자들이 총리의 발언을 뒤집었다"며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일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보편적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어떤 사람도,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눈 앞에서 아무리 반갑다고 인사하면 뭐하느냐"라며 "망언을 일삼으며 뒤통수치는 일본 고위 정치인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래서는 아베 총리가 밝힌 '고노담화 수정 의사가 없다'는 발언도 믿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고노담화와 무라야마담화에 대한 분명한 계승 입장을 다시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특별보좌관인 하기우다 고이치 중의원은 "고노담화 검증 결과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새 담화를 하면 된다. 아베 총리도 새 담화에 대해 어디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고노담화는 일본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다"라며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교과서에서 제외할 대상으로 언급했다. SW

k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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