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각장애인 통행 곳곳 '위험'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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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각장애인 통행 곳곳 '위험' 적신호.
  • 시사주간
  • 승인 2014.04.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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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도심인 서면일대 도로는 점자블록이 끊어진 곳이 많고 기준대로 깔려 있지 않아서 시각장애인들이 다니기는 ‘위험’한 마의 도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보행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지난달 16일 부산도시교통 서면역 2번 출구에서 밀리오레~궁리마루~쥬디스 태화를 지나 서면역 2번 출구로 되돌아 오는 구간의 횡단보도 23곳을 비롯해 도로의 점자블록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 구간의 횡단보도가 대부분 점자블록이 규정대로 설치돼 있지 않거나 보도 턱이 높고 경사가 심해 보행하는데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조사 결과 서면 올레대리점앞 길에서 태화쥬디스간 약 260m 구간의 인도에는 아예 점자블록이 깔려있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에서 대기할 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서 30㎝ 간격을 두고 설치토록 돼있는 점자블록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 곳은 23곳 중 동보서적 앞 횡단보도 1곳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횡단보도가 아닌 곳으로 유도된 점자블록이 2곳이나 되고, 나머지 3곳은 보도 앞 점형블록을 설치하지 않았고 8곳은 닳아서 점자블록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횡단보도 턱 높이도 기준(1㎝)보다 높은 곳이 6곳, 1㎝이하인 곳도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연석이 없거나 5곳은 연석의 경사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도 폭도 지하철 환기구나 지하철 출입구 등으로 가로 막혀 유효 보도 폭 2m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0.8m인 곳이 있는가 하면 최소 보도폭 1.5m보다 좁은 보행로가 3곳이나 되고 점자블록 위에 불법 주차까지 일삼아 장애인들이 통행하는데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이 서면 변화가를 오가거나 횡단보도를 건널때 무방비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서면의 번화가 지역에서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얼마나 열악한 상태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오는 13일 오후2시 부산시청 주변을 부산시민들과 함께 걷고, 장애인들의 이동시 어려움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휠체어를 타고 보도와 횡단보도를 통과하고, 안대로 눈을 가리고 지팡이를 이용해 보도와 횡단보도를 걸어면서 장애인들의 열악한 이동권을 체감하는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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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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