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대통령, '한미 FTA는 윈윈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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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대통령, '한미 FTA는 윈윈 협정'.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4.04.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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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간담회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도훈 기자방한 이틀째를 맞아 국내 경제계 인사들과 만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양국간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다.

2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과 경제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투자 하면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서 사업 중인 미국인 기업 중역들과 미국에 투자 중인 한국 기업인,한국의 주요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나 FTA 체결 이후 양국간 교역 증대를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 계획에 관심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경제관계는 21세기 경제협력의 핵심"이라며 "양국 간의 안보와 동맹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양국 모두 고용을 창출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협력관계를 공고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로 인해 양국 교역량과 미국 회사들의 대한 수출이 증가하는 등 FTA 협정은 양국의 윈윈(win-win) 협정임이 분명하다"면서 "물론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과 그 결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자동차, 지적재산권 및 유기농 식품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암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간담회에 앞서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캐럴라인 애킨슨 국가안전부 부보좌관과 만나 경제협력 현안 등에 관한 활발한 토의를 가졌다. 이어 한미 FTA 이행과 한미 무역 및 투자관계 증진 방안 그리고 미국에 있는 한국 투자기업들의 견해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김 제임스 암참 회장 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는 "암참은 한미 관계가 21세기 경제관계 중 가장 주요한 경제관계 중 하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에 공감한다"면서 "이 역사적인 협정은 한미 양국 경제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 수출 증가, 미국의 대(對)한국 투자 촉진 및 새로운 직업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운 외국인직접투자(FDI) 증대, 창조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진흥, 그리고 시장 규제 완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는 "한미 FTA는 양국 상호 투자의 새 장을 여는 데 기여 해 왔다"며 "지난 해 미국의 대(對)한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도에 비해 24.6% 증가한 15억에 달했으며, 미국은 한국의 두 번째로 큰 외국인직접투자처였다"고 소개했다. 

에이미 대표는 또 "암참은 한국정부가 규제완화, 혁신 및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와 같은 노력을 통해 투자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더 많은 미국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오마바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백악관 셀피(Selfie, 자신을 찍은 사진) 논란'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오찬에 참석해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셀피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서 최근의 논란에 대해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셀피 논란'은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이 지난 1일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데이빗 오티즈가 오바마 대통령과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3로 셀피를 찍고 있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네티즌들 사이에 퍼졌고, 삼성전자가 이를 팔로잉 하면서 자사 제품으로 찍은 사진임을 공개하자 "셀피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도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감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사자인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문제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는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호텔 직원과 셀카를 찍는 등 셀피에 대해 격의없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마이클 프로먼 대표외에도 캐럴라인 애킨슨 미국 국가안전부 부보좌관 등 미국측 고위 관료들이 참석했다.

한국 인사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배석했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인사들과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 관계자도 모습을 비췄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SW

k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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