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7조원대…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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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7조원대…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선방’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1.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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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9조3000억원, 전년比 0.46%↓
반도체 서버·모바일 수요 증가
갤폴드 글로벌 흥행 기여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소폭 웃도는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영업익 7조1000억원, 매출 59조원을 거뒀다고 8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익은 전년(58조8800억원) 대비 52.9% 줄어든 27조7100억원, 매출은 5.8% 감소한 229조52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 사업 가운데 스마트폰이 선방했지만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이 20조원대로 내려온 것은 2016년(29조2407억원)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미·중 관계 악화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그 규모가 축소됐고, 호황 시기 제조사들이 공급량을 늘려놨던 터라 공급과잉이 이뤄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내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은 곧바로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내내 안 좋았던 업황에 회복 추세에 들어 서버 메모리 수요가 일부 회복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 등 신제품들이 잘 팔리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중소형 제품 수요가 둔화되고 대형제품의 경우에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시장 기대치보다 실적이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선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익이 3조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이익은 올해 1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하여 2분기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손실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이 직전 분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갤럭시폴드 등 고가폰 라인업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높은 이익률이 예상됐다. 하지만 중저가폰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성수기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2조원대 초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네트워크 사업 호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은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CE(소비자가전) 사업 부문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가전 쇼핑 성수기와 LCD 패널 값 하락에 따른 완제품 원가 절감 등이 겹치면서 6000억~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봤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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