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강온 양면작전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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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강온 양면작전 구사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1.0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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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이라크 측에 사상자가 없어 기뻐
추가 경제 언급, 군사력 사용은 자제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어
사진/ AP
사진/ 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했다.

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실시한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 “미군과 이라크 측에 사상자가 없어서 기쁘다”면서 “예방조치와 조기경보 시스템 작동 등으로 기지 시설에 최소한 피해만 났다”고 밝혔다.

또 즉각적인 대이란 강경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이들 강력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나 군사력 사용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핵 합의 추진 의사를 전하며 이 경우 이란에 위대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유화적 메시지도 발신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란의 핵 보유를 결코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등 군사력을 과시하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제재를 언급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 관련국들이 이제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할 때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국가들은 정확히 말하면 1979년부터 너무 오랫동안 중동과 여타 지역에 대한 이란의 파괴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참아왔다. 이러한 날들은 이제 끝났다. 이란은 가장 대표적인 테러지원국이었으며 그들의 핵무기 추구는 문명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은 이슬람 혁명과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 사건이 일어난 해이다.

또 “솔레이마니(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가 근래 미국 타깃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그를 끝냈다. 무자비한 테러리스트가 미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중단하기 위한 단호한 결정이었다”고 살해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설 말미에 “ISIS(이슬람국가) 파괴는 이란을 위해서도 좋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와 다른 공통의 우선 사항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이 미래, 그리고 위대한 미래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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