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객기, 이란 미사일 격추설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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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객기, 이란 미사일 격추설 ‘일파만파’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1.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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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TV, 지대공 미사일 발사, 미국 위성이 탐지
트럼프, “실수했을 가능성 있다”, 캐나다, “정보 입수 했다”
이란 “소문에 불과하다”며 블랙박스 제공 거절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공항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그 잔해가 흩어져 있다. 승객 등 180명을 태운 우크라이나 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란 재난 관계자가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체결함으로 추정된다. 사진 / AP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공항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그 잔해가 흩어져 있다. 승객 등 180명을 태운 우크라이나 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란 재난 관계자가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체결함으로 추정된다.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승객과 승무원 176명 전원이 사만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이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이 증대하고 있다.

CNN등 미국의 여러 언론들은 이 여객기는 이란에 의하여 잘못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견해를 전했다. 한편, 이란 언론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제 항공의 보잉 737-800 항공기는 8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 인근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CBS TV에 따르면, 이란에서 2발의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미국의 위성이 탐지했으며 그 직후에 여객기가 폭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기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격추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이 여객기가 이란 시스템에 의해 우연히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9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동맹국의 정보기관 등 복수의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며 이들 증거는 이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음을 보여준다”면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망자 176명 중 63명이 캐나다인이었다.

이란은 “소문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의 책임자는 “이 공역은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이 오가고 있으며, 그러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9일 우크라이나의 제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피해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한 후, 원인 규명을 위해 양국이 전면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조종석의 대화 등이 녹음된 블랙박스를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미국 측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이란 당국 책임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희생자가 많은 우크라이나와 캐나다 등 관계국에게는 원인 조사에 참여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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