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급한데 또...' 계속되는 지하철 연착
상태바
'출근 급한데 또...' 계속되는 지하철 연착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0.01.10 12:55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지하철 3호선 열차, 출입문 고장으로 운행 중지
열차, 표시등 고장으로 인한 연착 잦아, 시민들 큰 불편
서울교통공사 "출근길 특성도 지연 요인, 노후차 2022년까지 교체"
출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출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최근 출근 시간대 지하철 고장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고장으로 인한 연착으로 오랜 시간을 기다려 만원 지하철을 타야하고 사람이 꽉 차 열차를 타지 못하고 다음 차를 다시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전 8시 15분경 지하철 3호선 구간에서 3호선 전동차의 출입문이 고장나 운행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열차가 15분 가량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오랜 시간 지하철을 기다려야했고 만원 지하철에서 불편을 겪어야했다. SNS상에는 "3호선 사람 심각하게 많다", "3호선에서 압사당할 것 같다. 살려달라", "허구헌날 고장나는 3호선이 적폐", "사람 차서 한 대 더 보내야할지도..." 등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경복궁역에서 오금역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출입문이 잘 닫히지 않았다. 계속 운행하면 위험하기에 승객들에게 다음 열차를 이용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점검을 하고 바로 기지로 출발시켰다. 그 과정에서 열차가 지연이 됐고 출근 시간이라 출근을 서두르던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으셨다"고 밝혔다. 

출근길 지하철 고장은 최근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지나던 방화행 열차의 출입문 개폐 표시등이 고장나 열차 운행이 10분 가량 지연됐고 8일에는 지하철 1호선이 출근 시간대에 상행선 15분, 하행선 10분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져 시민들의 출근에 차질이 빚어졌었다.

지난해 12월 17일에는 오전 8시경 방화 방면 5호선 열차가 고장나는 일이 발생했고 다음날인 18일에는 1호선 구로역에서 신호장애로 하행선이 지연된 바 있으며 19일에는 2호선 열차가 출입문 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되는 등 크고 작은 출근길 지하철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정비를 더 열심히 해서 고장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출근 시간대의 경우 운행편이 많고 많은 승객들이 몰리면서 끼임이나 출입문 개폐 등으로 출발이 지연되는 부분도 있다. 여기에 고장까지 발생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전동차의 노후 문제도 고장의 원인으로 보고 있기에 2022년까지 노후 전동차를 모두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호선은 신형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노선들도 차차 도입해 2022년에는 완전히 교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열차나 사고로 열차가 지연됐을 때 이를 증명하는 '간편지연증명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1분 1초가 아까운 출근길에 고장 등으로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 안에서 불편을 겪어야하기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 사고가 생길 경우 안내 방송으로 연착 사유를 밝히기도 하지만 지하철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연착 이유 등이 나오지 않아 시민들이 영문도 모르고 오지 않는 열차를 기다려야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겨우 이유를 알아내는 점도 불편의 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SW

hcw@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