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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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 자백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1.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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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 당국, 처음부터 인지
오전까지도 피해자 ‘코스프레’
'미군기로 오인해 격추' 주장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을 자백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이란 합동참모본부를 인용, 이란군이 여객기를 미군기로 오인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11일 이란 국영TV는 “미국에 의한 위협과 공격에 대비한 이란군은 100%의 경계 태세에 있고 이것이 인위적인 실수로 이어져 오발사격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거짓말로 사건을 모면하려던 당초 자세를 바꾼 것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 정부는 이번에 발생한 재앙적인 실수를 깊이 후회한다.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진=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상 트위터
사진=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상 트위터

또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상도 트위터에 “슬픈 날, 군 내부 조사의 예비 결론: 미국 모험주의에 의한 위기의 시간에 인간의 실수는 재앙으로 이어졌다. 우리 국민, 모든 희생자의 가족, 그리고 다른 피해 국가에 대한 깊은 유감과 사과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란 군 당국은 처음부터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란의 도덕성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지금까지 기체 결함이라고 주장하며 사건의 책임을 미국 등의 음모로 돌렸다. 이란은 11일 오전 까지도 블랙박스 조사 국제연합조사팀을 꾸리자는 식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 왔다.

이란이 사건을 고백한 것은 목격자들이 촬영한 동영상 등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왔기때문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을 공개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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