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 등 동북3성에서만 확진자 14명...국제열차도 중단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우한 코로나'로 인해 북·중 무역까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는 ‘우한폐렴’은 지난 25일부로 선양 1명, 창춘 1명, 지안 1명, 무단장 1명, 하얼빈 8명 등 중국 동북3성에서만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계속 확산되고 있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26일 “‘우한폐렴’으로 평양~베이징 항공편에 이어 단둥~평양 국제열차까지 중단됐다”면서 “지금은 국경을 통과하는 모든 교통수단이 끈긴 상태”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단둥에 나와 있던 관료와 무역원, 사사여행자 등은 지난 23-24일 모두 귀국했다”며 “귀국자들은 신의주세관까지 소형버스를 타고 들어가 위생 및 통관검사를 받은 후 상태에 따라 격리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북-중 무역도 중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단둥해관도 24~26일까지 3일간 휴무라 지금은 문이 닫혀 있지만 27일부터 다시 재개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우한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인접국에까지 퍼질 경우 양국은 단둥-신의주세관을 전면 폐쇄하고 무역거래를 중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단둥시에는 아직까지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태여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소식통은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중단에 이어 무역까지 차단되면 조선 경제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며 “우한 코로나로 인해 북한은 섬 아닌 섬에 고립된 상태가 된다”고 진단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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