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검찰, 곤 회장 탈출 도운 2명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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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검찰, 곤 회장 탈출 도운 2명 조사 시작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1.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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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특수 부대원과 이라크 보안요원
개인용 제트기로 도망가는데 협력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 사진=AP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 사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 도쿄검찰은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탈출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2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교토통신은 30일, 미군 특수 부대원인 그린 베레츠로 알려진 마이클 테일러와 조지 자예크 두 사람이 지난해 12월 29일 곤 전 회장 탈출에 협력한 혐의로 도쿄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또 레바논으로의 탈출과 관련하여 곤 전 회장을 대리했던 변호사 사무실을 수색했다. 변호사 히로나카 준이치로는 형사 절차법에 근거해 압류를 거부할 변호사의 권리를 인용하면서 도쿄에 있는 사무실에서 사용된 곤 전 회장의 컴퓨터를 검찰에게 넘겨주는 것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 곤 전 회장의 변호사 직을 사임했다.

곤 전 회장은 도쿄의 한 호텔에서 두 남자를 만나 간사이 국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오사카행 초고속 열차를 탔다. 곤은 이들이 준비한 상자에 숨어서 공항 보안을 따돌리고 터키로 갔다가 레바논으로 숨어들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레바논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 자예크는 지난 10년 간 테일러와 함께 일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미군과 민간보안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하면서 곤 전 회장이 일본 출국 당시 숨어 있었던 검은색 대형 상자 사진을 게재했다.

일부 언론은 곤 전 회장이 탈출을 위해 여러 국적의 10~15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특별팀은 몇 달 동안 경유지를 찾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한국, 태국 공항 등을 사전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축출하기 위해 닛산이 쿠데타를 벌였다는 실질적 증거와 서류들이 있다”면서 탈출 동기를 설명했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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