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최고 존엄 지켜라”...신종코로나에 주민 강력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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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최고 존엄 지켜라”...신종코로나에 주민 강력통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1.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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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주민이 몰래 평양 들어오면 반역자로 처벌
지역간 이동도 급한 용무 아닌경우 철저히 금지
북한 노동신문 1월 30일자 코로나비루스 기사.
북한 노동신문 1월 30일자 코로나비루스 기사.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국경 주민이 평양에 몰래 들어오면 최고 존엄의 신변을 위협하는 반역자로 처벌하겠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 비상 방역체계를 선포하며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 철도, 육로 통행을 금지한데 이어 국경 주민들의 이동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3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국경 주민에 대한 통제가 강화돼 지난 27일부터는 이동금지명령이 내려졌다지역간 이동도 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철저히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예전에 에볼라바이러스와 사스 때는 위생방역증만 지참하면 지역간 이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국경주민이 평양으로 몰래 들어올 경우 최고 존엄의 신변을 위협하는 반역자로 취급하겠다는 통보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노동신문이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국가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문제로 여기고 정치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도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 소식통은 중국에서 들어간 사람들은 한 달 간 격리조치를 하는데 시설이 좋지 않아 오히려 병에 걸릴 정도라며 사스 때는 3개월간 격리 됐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종코로나로 북·중 무역도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신의주세관에서 지난 28일부터 압록강철교로 들어온 화물차까지 거부해 무역일꾼 등이 걸어서 들어갔다나와 있던 북조선 사람들은 들어가지 못하고 단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무역이 아예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9) 단둥해관(세관)에 갔었는데 현장 근무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북중 무역이 완전히 멈춘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소식통은 ·중 무역이 중단되고 지역간 이동이 금지되면 장마당으로 가는 물건도 줄어 일반 주민들 입장에서는 그러잖아도 어려운데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오히려 밀수를 부추겨 신종코로나가 더 빨리 유입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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