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상 6번째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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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상 6번째 비상사태 선포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1.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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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 목격"
뉴욕타임스, "2003년 사스 발병자 넘어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영국 스카이 뉴스 캡처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영국 스카이 뉴스 캡처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우한 發 폐렴에 대해 사상 6번째의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야생형 폴리오 및 에볼라(서아프리카), 2015년 아메리카 지카 바이러스, 2019년 키부 에볼라에 이은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WHO 자문기구가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전세계 모든 국가는 국경 폐쇄, 항공편 취소, 공항에 도착하는 사람들을 선별하거나 기타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한 자체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그것은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전 세계적으로 7,83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중국내 확진자는 7,736명”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7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03년 사스(SARS) 발발 기간 동안 중국에서 보고된 5,327건(사망 348건)을 넘어서는 것이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또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18개국에서 사례가 98건 발생했으며, 이 중 독일, 일본, 베트남, 미국 등 4개국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8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태국은 14건의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일본은 11명, 홍콩과 싱가포르는 10명, 대만은 8명으로 나타났다. 호주, 말레이시아 및 마카오는 각각 7명, 프랑스는 5명, 독일 및 아랍 에미리트는 4명, 캐나다는 3명, 베트남은 2명, 인도,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스리랑카 및 핀란드는 각각 1명이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31일 현재 6명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는 홍콩은 발발의 중심인 후베이성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했으며 여행사들은 전국 단체 여행을 취소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전 세계 항공사들이 30일(현지시간) 중국으로 비행을 중단했으며 러시아는 중국과 2,600마일의 국경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PHEIC는 대규모 질병 발생 중 국제적인 대응을 특히 필요로하는 것을 의미한다. WHO 회원국은 PHEIC를 감지한 후 24시간 이내에 WHO에 통보할 의무가 있으며, WHO는 그 통보 내용에 따라 PHEIC 확대 방지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한다. WHO는 강제력은 없지만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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