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50년 만에 첫 검역 명령 내렸다
상태바
美 CDC, 50년 만에 첫 검역 명령 내렸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2.03 08:25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소 23개국서 100건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
美, 중국 방문 외국인 입국 잠정 금지
백악관, 중국 돕고 싶다며 공조에 나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체류하고 있던 미국인 200여명을 태운 미국 전세기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60마일(약 96.5㎞) 떨어진 마치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하는 한편, 중국과의 공조에 나섰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적인 우려다. 중국은 과거 위기 때보다 더 투명해진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것을 평가한다”고 부언했다.

한편, 앨릭스 에이자 보건 복지부 장관은 2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최근 우한이 위치한 중국 후베이성과 다른 지역을 여행한 미국 시민들은 최대 14일 동안 격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타임스(The Times)는 “임시 입국 금지령이 시민과 영주권자의 친척을 제외하고 외국인에게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알레르기 및 감염증 연구소의 안소니 파우시 박사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와 전파 경로를 둘러싼 ‘알 수없는 많은 것들’이 있어 미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검사를 한 사람들이 나중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통상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는 증상이 강하게 발현될 때 전염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 없는 감염자와 접촉해 전파된 경우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동 센터 호흡기국 낸시 메손니에 박사는 “지금 우리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 바이러스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전례없는 행동임을 인식하고 있지만 전례없는 공중 보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또 “CDC가 검역 명령을 내린 것은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2일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14,380건, 사망자는 304명에 달했으며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3년 사스(SARS) 발발 기간 동안 중국에서 보고된 5,327건을 능가한 것이다.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최소 23 개국에서 100건 이상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확인되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으며 사례를 확인한 국가 및 지역은 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마카오, 러시아, 프랑스, ​​미국, 한국, 독일, 아랍 에미리트연합, 캐나다, 영국, 베트남, 이탈리아, 인도,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스리랑카, 핀란드, 스웨덴, 스페인 등이다. 이 중 태국, 대만, 독일, 베트남, 일본, 프랑스 및 미국에서 나타난 사례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환자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