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묻다⑲] 전현희 “정치란 국민을 섬기는 것...도전·시련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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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묻다⑲] 전현희 “정치란 국민을 섬기는 것...도전·시련 두렵지 않아”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02.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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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대책에 대해 “강남 수서역SRT는 수도 서울의 관문이자 일일 유동인구만 약 17만명”이라며 “현장 방문 및 철저한 소독조치 등 만전을 다하고 있다. 공항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현지용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대책에 대해 “강남 수서역SRT는 수도 서울의 관문이자 일일 유동인구만 약 17만명”이라며 “현장 방문 및 철저한 소독조치 등 만전을 다하고 있다. 공항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현지용 기자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강남은 한국 정치사에 있어 대표적인 ‘보수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 곳에서 한 여성 의원이 내딛은 발걸음은 이를 모두 옛말로 만들었다. 이제는 ‘강남의 해바라기’로 살기 좋은 강남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그가 생각하는 섬김의 정치를 물었다.

아래는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커지는 양상이다. 강남구는 이와 관련 방역 및 대비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지.

현재 강남구는 상시 상황회의를 진행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예방 및 홍보, 조치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신종코로나 감염증 관리 현황 및 강남구 외국인 관광객 대응사항을 논의하며 지역 내 노인·어린이 등 취약한 구민을 위한 예방활동도 독려하고 있다.

특히 강남 수서역 SRT는 수도 서울의 관문이자 일일 유동인구만 약 17만명에 달한다. 그렇기에 지난 4일 현장 방문을 하며 일 3회 소독, 주 1회 특별 방역 및 일 2회 차량 소독조치 등 철저한 방역대책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또 열감지기 설치, 승무원 손 씻기, 위생 마스크·장갑 착용 등 공항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한명의 의사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 각별한 전문성을 갖고, 국민 안전을 챙길 수 있는 최일선의 방역·검역조치를 하고자 한다. ‘강남 주민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을 강조하고 싶다.

-민주당 총선공약기획단 부단장, 서울시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됐다. 막중한 책임에 소감은 어떠한지, 현 시점에서 제시하실 수 있는 대표 민생공약이란 무엇인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한 중요 직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키워드인 공정·혁신·미래를 관통하는 민생중심 기조로 관련 정책을 발굴해 공약화 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1호 공약인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시작으로 ‘벤처 4대강국 실현’, ‘청년·신혼부부 주택 확대’,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 등 관련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 민생과 경제가 화두이기에 경제발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준비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총선기획단장이자 강남 지역에서 우리 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 3선에 도전하는 입장이기에 서울시와 지역현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공약을 준비 중이다. 강남은 특히 주민 분들의 부동산 관심이 많으면서 이에 대한 원성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 투기를 잡아야 한다는 점에는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그렇기에 부동산 투기꾼과 1가구 1주택 실소유자를 분리하고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는 조치에는 목소리를 내고 관철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의 변수로 ‘세곡동’이 주요 표심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크다. 이와 관련된 세곡동 보금자리주택 문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은 무엇이 계획돼있나.

지난 총선 때 주민 여러분께서 많은 힘을 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4년 동안 주민 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많은 의정활동과 공약 실현 활동을 해왔다. 위례·과천선 지하철역 유치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국토부, 서울시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의한 결과, 해당 지하철선이 세곡지역에 2개의 역으로 사실상 유치가 진행돼있는 상태다. 최종 결정은 국토부에서 확정될 것이나, 확정까지 앞장서서 챙길 생각이다. 그 외 여러 지역사업도 그동안 많이 진행해왔다. 도서관, 복합문화센터, 수영장, 대모산 터널 및 우체국 사업 등이 대부분 확정돼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세곡 지역은 MB정부 당시 그린벨트를 해제해 시민들에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 곳이다. 그러나 쪼개기 개발 등으로 교통대책이 수립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5만여 명의 주민이 지금까지 교통 불편에 시달리고 계신다. 그렇기에 지난 총선에서 강남 지역민께 선택받으면서 강남에서 소외된 지역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이제는 ‘강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추진한 공약들이 상당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여기에 강남 보금자리 주택에 대해 10년 공임 후 반값 분양을 약속받았음에도 (국토부 방침으로) 주거 안정이 불안하신 분들도 계신다. 이분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인 분양가 낮추기를 위해 국토부, LH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택시·카풀 사회적대타협기구 운영과 관련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해결 불가능한 사회적 갈등이었으나 200차례 이상 현장 간담회 및 만남 등 현장 소통을 이어왔다”며 “사회적 갈등을 완화시키고 타협한 것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성과다.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던 사회적 갈등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극적으로 대타협을 이룬 것은 큰 성과”라 평가했다. 사진=현지용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택시·카풀 사회적대타협기구 운영과 관련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해결 불가능한 사회적 갈등이었으나 200차례 이상 현장 간담회 및 만남 등 현장 소통을 이어왔다”며 “사회적 갈등을 완화시키고 타협한 것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성과다.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던 사회적 갈등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극적으로 대타협을 이룬 것은 큰 성과”라 평가했다. 사진=현지용 기자

-지난 한 해 큰 이슈 중 하나는 택시·카풀업계 간의 갈등이었다. 당해 동안 택시·카풀 대타협기구 TF 위원장을 맡았는데, 한 해를 돌이켜볼 때 이에 대한 성과와 평가는 어떠하다고 보는가.

당시 택시·카풀 문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해결 불가능의 사회적 갈등이자 이슈였다. 그렇기에 사회적대타협기구 위원장을 맡았으나, 처음에는 환영받지 못했다. 당시 택시기사 분들께서 분신으로 숨지셨고, 계속되는 집회 등으로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던 때였다. 정부로서도 위태로운 큰 사회적 갈등이었다.

하지만 200차례 이상 현장 간담회 및 만남 등 현장과 많은 소통을 이어왔다. 그 결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던 사회적 갈등이 결국 대타협을 이뤄냈다. 사회적 갈등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택시 월급제, 개인택시 권익 향상, 카풀의 제도권 영입 및 플랫폼 택시 전환 공생 모델 등을 만들었다.

사회적 갈등을 완화시키고 타협한 것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성과라고 본다. 그 이후 이뤄진 것들도 입법으로 순차적 진행이 되고 있다. 결과·성과물은 아직 진행 중이라 성공·실패라 평가하긴 이르나, 그 과정에서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던, 극도로 긴장되던 사회적 갈등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극적으로 대타협을 이룬 것은 큰 성과라 본다.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볼 때,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남는 것이라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정말로 정신없이 발로 뛰었다. 주민 분들께 “작은 현안도 놓치지 않고 소통하는 의원은 없었다”는 칭찬의 말씀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제 부족함으로 소외된 목소리나 발길이 닿지 못한 곳은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 지난 4년 간 제대로 된 휴가 없이 오직 강남 주민을 위해 헌신한 점에 아무런 부끄럼 없이 말씀드릴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했단 생각이 드는 만큼,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4년의 기간은 길면서도 짧다. 지하철역 사업의 경우 시작에서 마무리, 착공까지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간 사업이다. 주민 분들께 바로 지하철역 착공 소식을 드리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유치, 착공까지 밟아야할 과정들에 있어서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세곡 지역의 경우 지하철역 확정단계에 와있다. 위례과천선 사업, 대모산 터널,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등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공약들을 제 손으로 시작해 책임지고 꼭 마무리 짓고 싶다.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험지 출마’ 발언에 대해 “보수당에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묻지마 당선처’를 험지라 분류한 것은 그만큼 제가 최선을 다해 역할을 했단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도전이나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민의 뜻을 받들고 최선을 다해 섬기면 인정받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사진=현지용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험지 출마’ 발언에 대해 “보수당에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묻지마 당선처’를 험지라 분류한 것은 그만큼 제가 최선을 다해 역할을 했단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도전이나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민의 뜻을 받들고 최선을 다해 섬기면 인정받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사진=현지용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험지 출마’ 발언에 뼈있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라 보는지, 지역구에 대한 총선 전략 및 예상은 어떠하다고 보는가.

한국당이 강남을 험지로 꼽는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이곳 강남은 보수당에서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묻지마 당선처’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기에 (보수당 쪽에서) 강남으로 공천을 받는 것은 ‘꽃가마’이기도 했다.

그런데 불과 4년 만에 한국당에서 강남을 험지로 분류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역할을 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본다. 제가 당선 후 이곳에서 주민 분들께 열심히 한 것을 한국당이 인정해줬다는 의미라고도 본다. 이곳을 험지로 본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더욱이 야당 대표께서 이 지역에 오신다면 그만큼 이를 보증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전현희 의원이 그만큼 열심히 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저는 도전이나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가 처음 (민주당에는 정치적) 불모지이던 강남에 도전할 때도, ‘최선을 다해 주민 분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인정받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정치공학적인 것이 작용한 게 아니다. 그 어떤 분이 오시던 주민 분들의 뜻을 받들고 최선을 다해 섬기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민들께서 인정해주실 것이라 본다. 여태까지 해왔듯 최선을 다해 묵묵히 주민들을 대변하며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에도 관련 피해구제 특별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총선 이후에도 이를 계속해서 이어갈 의지가 있는가.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은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에 힘이 돼주는 정치를 하고 싶음이다. 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제 사명이라 생각한다. 이분들과 함께 하면서 조금이라도 힘이 돼드리고 싶다.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돼드리고 싶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분들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불합리한 법으로 인해 제대로 된 보상이나 치료를 못 받는 것은 반드시 개선해야한다. 20대 국회 본회의가 남아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이분들과 끝까지 함께하며, 관련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마무리하고 싶다. 정치인이란 국민과의 약속, 국민을 섬기는 것이 기본이라 본다. 지역뿐만 아니라 어려운 분들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를 이어가고 싶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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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자씨 2020-02-08 16:09:34
최대한 빠른시간내에 자곡세곡 지하철역 확정시키려면

위례과천선 지하철역 유례없는 단기간에
국가사업으로 확정시킨 여당 전현희의원이

지하철역 정하는 서울시용역후
국토부용역에서 지하철역이 자곡세곡두개역 확정될수있도록 여당3선으로 만들어서
마무리하도록 힘을 모아줘야!

야당 초선의원이 위례과천선 지하철역
원점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면 언제 자곡세곡에 지하철 들어올지 한숨?

세곡살이 2020-02-08 14:37:01
가스충전소 밑 노선은 발표당사자인 국토부에서 의미없는 노선이라 발표했고, 이 문제를 제기했던 부동산업자도 잘못된 분석이었다고 사과 글을 올렸었지요.

죽었던 위과선을 국가사업으로 되살려낸 국회의원이 거잣을 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사내용은 자곡세곡 지하철역두개는
전현희의원의 노력으로 서울시단계에서는 사실상 확정되어 진행되고있고,
다음 단계인 국토부 최종단계에서 그대로 유지되도록 끝까지 책임완수하겠다는것인데요.
그전에 총선에서 심판된다면 이렇게 사실상 확정된 자곡세곡역 국토부용역을 다른 누가 새로이 챙길수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전현희의원을 여당3선의 국토상임위원장으로 만들어서 국토부에서도 자곡세곡역 끝까지 챙길수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과선 2020-02-07 16:49:03
위과선 노선 선거전에 발표나지 않으면 사기치는걸로 생각하고 심판합니다.
위과선 노선 가지고 장난하지마세요
세곡동 5만이 넘는 세대.. 교통 지옥입니다. 위과선 노선 가장 최근 발표는 자곡, 세곡 다 배제된 가스충전소 밑인데.. 아무 의미 없는거라 뻥치지 마세요
전체 노선중에 왜 하필 위과선만 아무 의미 없는 선 그어놓겠습니까? 국민이 바보인가요?

노선 발표 안되면 심판 기다리세요

세곡파 2020-02-07 16:43:29
세곡, 수서, 일원, 개포 주민분들은 행복하시겠습니다.
전현희의원님과 같은 분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두고 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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