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국론 분열 지속될 것”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5일(현지 시각) 미국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개최,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등 두 가지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다. 두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권력남용 혐의는 반대 52대 찬성 48, 의회방해 혐의는 반대 53대 찬성 47로 부결됐다.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이다. 표결은 호명된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유죄’ 또는 ‘무죄’냐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이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 부결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내일(6일) 오후 12시 백악관에서 공개 성명을 발표해 탄핵 사기에 대한 우리 나라의 승리를 논의할 것이다!”며 기세를 올렸다.
또 “놀랍게도, 도널드 트럼프를 제거하려는 부정직한 당파의 탄핵 작전은 실패했다. 모든 민주당원들은 대통령을 더욱 평판좋게 만들고 그를 중심으로 뭉쳤다”는 내용을 담은 저널리스트 리반다 디바인의 칼럼(데일리 텔리그래프)을 리트윗하면서 “사실이야!(So true!)”하고 맞짱구치며 희희낙락(喜喜樂樂)했다.
CNN, 데일리 텔리그래프 미국 언론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오히려 트럼프 재선에 도움을 줬다는 식으로 평가했다. 탄핵안 부결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우 역설적인 일”이라 했으며 CNN은 “국론 분열이 지속될 것”이라 보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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