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변르포] “거민임시통행증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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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변르포] “거민임시통행증을 아시나요”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2.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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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1매씩 보급...바깥출입때 한 사람씩 릴레이로 다녀야
출근 날짜도 부문별로 정해져 식당 17일-건설 20일 등 공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바깥에 나오니까 참 좋네. 시장도 갔다 와야지. 채소도 다 떨어졌는데.”

손에 거민임시통행증(居民臨時通行證)’을 든 한 중국인 남성이 핸드폰으로 이를 촬영하며 집 밖으로 나와 어딘가로 이동하다 뭐 이런 걸 하냐며 푸념하는 동영상이 입수됐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매일 집에만 있다 거민임시통행증을 발급받고 처음으로 문 밖에 나선 모습을 촬영해 제보했다.

거민임시통행증은 각 가정에 하나씩 배부돼 가족 한 명이 나갔다 들어오면 다음 사람이 이를 들고 나가야 하는 임시 출입 증명서인 셈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을 집 안에만 있게 하고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거민임시통행증210일부터 작성(출입일기)하게 돼 있고, 315일까지 몇 시에 어디를 갔는지 등등을 매일 기록하게 돼 있다.

연변에 있는 한 소식통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지나니까 통제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면서 고속도로는 10일부터 단계적으로 제한을 풀었고, 시내 공공버스 운행도 부분 통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마다 거민임시통행증을 발급해서 그런지 거리에 차량과 사람들이 다니는 모습이 훨씬 많아졌다그동안 무조건 집에 있어야 했는데 이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변에서는 지난 8일부터 공무원들이 정상출근한데 이어 종사 부문별로 출근 날짜를 공지해 식당은 17일부터, 잡화는 20일부터, 건설은 25일부터 출근한다고 알려왔다.

이 소식통은 연변에는 현재 운영되는 호텔이 단 한 군데도 없다면서 관광은 물론 공무까지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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