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회 연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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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대회 연기 시사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2.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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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주재 외교관에 “날짜 미확정” 통보
교토통신 “계획대로 회의 개최 어렵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중국 의료진. 후베이성=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오는 3월 초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회와 관련해 베이징 주재 외교관들에게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회 연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토통신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중국 공산당은 3월 말 또는 그 이후로 전국인민대회를 연기하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로이터통신 역시 중국 소식통을 인용, “신종 코로나 사태가 3월까지 억제될 것 같지 않아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기도 그러한 방안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대회 연기가 기정사실화 하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교토통신은 공산당 관계자는 “계획대로 회의를 개최하기가 어렵다”고 했으며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베이징 주재 외교관들에게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베이징에 전국 전역의 공무원들이 모이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부언했다.

전국인민대회 이전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지방 차원의 회의는 광동, 칭다오와 같은 주요 도시에서 연속적으로 지연되었다.

전국인민대회는 3월 5일부터 베이징에서 10일 이상 열리며, 약 3,000명의 대표가 전국에서 모여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승인한다.

전국인민대회는 1995년부터 매년 소집되었다. 2003년 사스(SARS) 사태 때도 소집되는 등 거른 적이 없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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