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지난해 매출 5조 육박…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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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지난해 매출 5조 육박…실적 선방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2.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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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두자릿 수 성장세 이어가
해외법인도 좋아 실적 늘어
안정적인 배당 메리트 지속
사진=KT&G
사진=KT&G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KT&G가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거뒀고,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KT&G는 14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조9657억원으로 2018년(4조4715억원)보다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3815억원으로 역시 2018년(1조2551억원)보다 10.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G는 “국내 궐련담배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졌고, 해외 법인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부동산 매출이 늘어난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궐련담배 판매량은 406억 개비로 2018년(404억 개비)보다 소폭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63.5%(전자담배 제외)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냄새 저감 제품 등 신제품의 인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KT&G가 필립모리스(PMI)와 체결한 전자담배 해외판매 계약 건이 자사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PMI의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제품 공급대금과 로열티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란 것이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PMI는 전세계 160개국에 법인을 가지고 있다”면서 “PMI의 유통망을 공유하면 별 다른 비용 없이 당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등을 팔 수 있으므로 (PMI와) 좋은 계약을 맺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KT&G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담배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고배당 정책 등이 투자 요인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는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는 점이다. 주력 사업인 국내 담배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이 동시에 증가한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우리나라 담배 총수요는 639억 개비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KT&G의 담배 판매량은 406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018년 62%에서 지난해 63.5%로 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자담배 부문에서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빠른 대응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전용스틱과 디바이스(기기) 점유율이 각각 32%, 55%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한국 전자담배 시장이 다소 위축된 양상임에도 KT&G의 시장점유율은 30%대로 긍정적”이라며 “향후 국내 및 해외 수출 방향을 감안할 때 전자담배 스틱 영업이익률의 개선은 전사 수익성 개선을 견인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적인 배당 메리트가 지속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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