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의혹 사실무근' 이재용이 외친 '고용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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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의혹 사실무근' 이재용이 외친 '고용 창출'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0.02.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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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진행 중, 삼성 "진상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
6대 기업 간담회 참석 "가장 중요한 고용 창출, 제가 직접 챙기겠다"
지난 13일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6대 기업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6대 기업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전자가 "사실무근이며 허위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13일 뉴스타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적으로 맞았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최근 권익위 공익신고자와 인터뷰를 가졌고 상습 투약 의혹 관련 정황을 보여주는 다수의 자료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지난 2017년 서울 강남의 모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내용과 함께 신고자가 성형외과에서 이 부회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진술, 이 부회장이 간호조무사와 주고 받은 대화 메시지 등이 뉴스타파의 보도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월 관련 사건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으며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뉴스타파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다. 해당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보도의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진위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의혹이 제기된 점만으로도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의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재벌 2,3세들의 마약 사건이 잇달아 터지며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고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파기환송심이 진행되는 상황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삼성 역시 지난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은 기억을 떠올릴 상황이다.

의혹이 보도된 그 날, 이재용 부회장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문 대통령과 6대 기업 총수가 만난 간담회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이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 창출이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이며,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시장이다. IT산업의 경우 여러 면에서 준비한 걸로 극복하려해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특히 협력사의 어려움이 더 크다. 실질적인 지원이 일어날 수 있게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히면서 "문 대통령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주재원과 그 가족에게 영상격려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의혹에 대해 강하게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있고 이 부회장은 그 의혹과는 무관하게 코로나 대응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진위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정부와의 약속을 지킬 지 주목된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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