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50대 비자발적 퇴사 49만명' 경기 침체 '시그널'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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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50대 비자발적 퇴사 49만명' 경기 침체 '시그널' 켜지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0.02.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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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폐업, 명예퇴직 및 정리해고, 임시직 종료 등 주이유
지난해 5년만에 최대치 기록, 경제 중심 무너질 우려
고용부 "기업들 고용 유지 버거워해, 경기에 민감한 세대"
실업급여 수급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신청자들. 사진=뉴시스
실업급여 수급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신청자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지난해 40대, 50대의 비자발적 퇴사가 49만명에 육박하면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고용률이 오랜 기간 감소 추세를 나타내면서 정부에서도 40대 고용 증진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폐업, 권고사직, 임시직 등으로 인한 퇴사자들의 증가는 경기 침체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부는 물론 기업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지난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도별 퇴직자(12월 조사 기준) 현황'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0대, 5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48만9000명으로 2014년(55만2000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자발적 퇴직'은 총 11개 문항의 이직 사유 중 ▲직장의 휴업 및 폐업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 없음, 사업 부진 등 4개 항목을 고른 경우를 일컫는다.

지난해 전체 비자발적 퇴직자는 2만8000명이 감소했지만 40대와 50대는 3만2000명이 늘어났다. 40대는 1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 넘게 늘어났으며 50대는 30만2000명으로 5년 만에 30만명대로 올랐다.

40대의 경우 직장의 휴업과 폐업, 일거리 없음, 사업 부진이 주이유였다. 휴업 및 폐업으로 실직한 40대는 2만6000명으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거리 없음, 사업 부진으로 실직한 40대는 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이상이 늘었다.

또 50대는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가 13만명,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가 5만2000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일거리 없음, 사업 부진이 9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제의 중심이 되어야할 4,50대가 비자발적 퇴직을 당하는 것은 물론 일을 하는 이들도 퇴직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임이 밝혀지면서 경기 침체 현상과 함께 경제의 중심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추경호 의원은 "경제 허리층인 4,50대의 고용 상황이 최악인데도 정부는 어르신 단기 일자리 등 세금 일자리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민간 활력을 높이고 경제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인 처방 없이 현 경제 정책을 유지하면 고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시그널임에는 분명하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기업들이 고용 유지를 버거워하고 권고사직, 조기퇴직 등으로 근로자들을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 전체 고용률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40대 고용률은 계속 감소했는데 그동안 일자리 정책이 청년, 노인 중심으로 가다보니 40대가 소외됐던 부분이 있었고 그렇기에 부정적인 지표가 많았다. 경제 사정에 따라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게 4,50대 고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40대 고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40대 일자리 TF'를 출범했다. 고용노동부는 "40대 구직, 퇴직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실질적 어려움을 조사 및 분석하고, 40대의 특성을 고려해 직업훈련, 교육, 생계비 지원 및 신속한 일자리 매칭 제공 방안, 40대의 전문성, 노하우를 활용해 창업과 연결될 수 있는 지원 방안 등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며 오는 3월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전체 고용률의 증가를 발표하며 고용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경제의 중심인 4,50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 노년 일자리 증가에 집중되어 있는 부분은 정부도 문제를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4,50대의 비자발적 퇴직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 내에서도 고용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 한쪽의 노력 혹은 어느 한쪽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에 나온 것이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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