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왕십리~상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개통…최대 수혜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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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왕십리~상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개통…최대 수혜지역은?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02.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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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완공 목표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 본궤도 
'동북선 도시철도' 지나는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 호재 전망  
제2의 '호매실 효과' 누릴 수혜지로 '장위뉴타운·중계동' 꼽혀 

성동구 왕십리역부터 노원구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25년 개통을 목표로 13.4km 구간에서 60개월간 진행되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동북권 일대의 대중교통난 해소와 함께 도심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앞서 신분당선 관교~호매실 노선이 확정되자 수원 호매실 집값이 '껑충' 뛰어 제2의 '호매실 효과'를 누릴 수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편집자주>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건영3차' 전용 85㎡는 2018년 후반 8억원대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5월 7억8000만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최근 9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사진=네이버 거리뷰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건영3차' 전용 85㎡는 2018년 후반 8억원대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5월 7억8000만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최근 9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사진=네이버 거리뷰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서울시는 최근 사업시행자인 동북선도시철도㈜로부터 사업 착수계를 제출받아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총 연장 13.4㎞에 16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소를 60개월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며, 적기에 공사를 완공하기 위해 4개 공구로 나뉘어 동시에 건설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성동구 왕십리역을 출발해 ▲경동시장 ▲고려대 ▲미아사거리 ▲월계 ▲하계 ▲은행사거리를 거쳐 노원구 ▲상계역이 연결되며, ▲왕십리역(2호선·5호선·경의중앙선·분당선) ▲제기동역(1호선) ▲고려대역(6호선) ▲미아사거리역(4호선) ▲월계역(1호선) ▲하계역(7호선) ▲상계역(4호선) 등 기존 8개 노선, 7개 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동북선 도시철도 건설계획은 2007년 6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담겨 처음 공개됐다. 서울 동북부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목 받았지만 사업은 10년 넘게 지연되며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2024년 완공 목표로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다른 문제가 겹치며 제동이 걸렸다. 오랜시간 기다린 만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동북권 도시철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교통난 해소와 함께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북권 도시철도' 착공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 지역 중 최대 수혜지역은 어디일지 관심이 쏠린다. 

왕십리에서 상계를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노선도. 사진=서울시
왕십리에서 상계를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노선도. 사진=서울시

앞서 지난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 사업추진이 확정되자 수원시 호매실동의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서울 동북권에서도 제2의 호매실 효과를 기대하는 지역이 하나 둘 늘고 있는 것. 

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3주 연속 0.01% 상승한 가운데 경기도는 3주동안 0.22%→0.39%→0.42%를 기록하며 상승폭 확대를 이어갔다.  

특히, 수원시는 2%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경기도 전체 집값 상승폭 확대를 견인했다. 

이와 관련 한국감정원은 "비규제지역과 신분당선 연장 등의 교통호재가 강한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수원 권선구(2.46%)는 금곡·호매실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영통구(1.83%)와 팔달구(2.13%)는 각각 광교중앙·망포역 역세권, 화서역 및 우만동 인근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북권 집값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대출 규제, 세제 강화, 공시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0.01% 상승폭을 유지했고, 대부분 지역의 집값은 제자리걸음 혹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는 1월 셋째주부터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매주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강동구 역시 하락 전환 직전에 놓인 가운데 동북권은 3주 연속 0.05%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대문구는 지난주 0.04%에서 0.06%로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한 0.05%의 오름세를 보였고, 도봉구는 이달 들어 0.06%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노원구 역시 지난주 0.07%에서 0.09%로 상승한 뒤 이번주도 0.0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9억250만원에 거래된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전용 85㎡의 현재 호가는 최저 9억5000만원부터 최고 10억5000만원 안팎이다. 사진=네이버 거리뷰
지난해 11월 9억250만원에 거래된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전용 85㎡의 현재 호가는 최저 9억5000만원부터 최고 10억5000만원 안팎이다. 사진=네이버 거리뷰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북선 도시철도가 지나는 지역 중에서도 중계동 은행사거리와 성북구 장위뉴타운 등을 주요 수혜지역으로 꼽았다. 그동안 교통 소외지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집값이 약세였으나 도시철도가 들어오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장위뉴타운 '꿈의숲아이파크'는 지난해 4월부터 7억6000만원대에 거래되던 전용 84㎡ 분양권이 10월 7억9000만원에 이어 11월에는 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인근에 위치한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전용 85㎡의 경우 지난해 11월 9억25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매물은 최저 9억5000만원부터 최고 10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2월 8억원에 거래됐던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청구3차' 전용 85㎡는 지난달 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1억7000만원 올랐고, 바로 옆 '건영3차' 전용 85㎡ 역시 2018년 후반 8억원대에 거래됐다가 지난해 5월 7억8000만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최근 9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하계역 인근 '현대1차'와 '청구아파트'도 전년 동월 대비 매매가가 1억원 가량 올랐고, 상계역 인근 아파트들은 하나 둘 매물을 내놓으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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