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베이성의 ‘참 이상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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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후베이성의 ‘참 이상한 정책’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2.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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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자녀에게 2020 고중입학시험 10점 추가 등 결정
네티즌들 “자녀 없거나 수험생 없는 의료진은 어떡하냐”
후베이성 우한병원 의사와 간호진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후베이성 우한병원 의사와 간호진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신종코로나(코로나19) 발병지인 후베이성(湖北省)에서 의료진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발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후베이성 당국은 최근 신종코로나 전염병 예방사업에 참가한 의료진 자녀들에게 2020년 고중입학시험에서 10점을 추가해 주기로 결정했다.

또 일선 의료진 자녀가 후베이성 대학(본과, 전과)에 지원하면 수험생 의사에 근거해 전업 선택 시 우선으로 선택할 권리를 주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시험의 공정성 경쟁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며 새로운 정책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의료진들을 칭찬하고 장려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의료진 본인에게 직함이나 승급, 노임을 올리는 등 다양한 방법도 많은데 왜 하필 자녀에게 이런 혜택을 주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녀가 없거나 올해 시험을 치르는 자녀가 없다면 이것 또한 많은 의료진들에게도 불공평한 일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는 코로나19 전염병 예방사업에 가장 힘쓰는 것이 의료진들이기는 하지만 그 외 경찰, 사회구역 일군, 자원봉사자 등도 일선에서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데 이들은 격려와 장려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럴 바엔 차라리 현금으로 장려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표시했다.

이에 반해 이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1000여명의 의료진들이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생사와 싸우고 있기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들을 관심하고 격려하는 것은 맞다면서다만 모든 의료진들의 자녀가 올해 입학시험을 치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좋은 방법으로 그들을 격려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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