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안전자산 선호 높아 ‘금값 상승, 美국채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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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안전자산 선호 높아 ‘금값 상승, 美국채금리 하락’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2.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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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수요에 금값 7년만에 최고치, 달러인덱스도 100선 돌파 움직임
미국국채금리 하락, 신흥국 주식시장은 더욱 직격탄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 19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변화되고 있다. 미국달러화와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와 金, 안전자산으로 선호...국고채 금리는 동결 소식에 상승 

24일(현지시간) 기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36으로 마감되며 100선 돌파를 코 앞에 뒀다.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는다면 2017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 된다. 또 CNBC에 따르면, 26일에는 미국증시 마감 2시간 11분전 99.16으로 0.19%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금값은 12개월 이내에 온스당 1천800달러(약 218만3천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3개월 내 금값은 온스당 1천700달러, 6개월 내에는 1천750달러까지 각각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최근 크게 하락세를 보이다가 27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함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172%,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8bp 오른 연 1.260%에 형성됐다. 10년물 금리는 연 1.413%로 1.8bp 상승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5bp 상승, 2.9bp 상승해 연 1.449%, 연 1.458%를 기록 중이다.

#미국국채금리 하락, 일본 엔화도 명성에는 못미쳐

미국국채금리는 동북아시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하락했다. 26일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1.31%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16년 기록한 기존 최저치(1.325%)를 뚫고 내려갔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연이틀 3%대 급락했다.  

안전 자산으로 꼽히던 일본 엔화도 명성을 뒷받침 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소폭 상승했다. 20일 기준(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0.7% 떨어지며 달러당 112.11엔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데다 이 여파로 일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에는 달러 당 110엔대 중반으로 오르며 시작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성장 부진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거세게 나타났다"며 "선진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논란이 조정 폭을 키웠고, 신흥국 주식시장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인 위협에 더욱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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