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돈으로 美 대통령 살수 없었다”
상태바
블룸버그, “돈으로 美 대통령 살수 없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3.05 07:4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경선 포기로 대통령 꿈 ‘좌초’
“바이든 밀어 주겠다”
CNN, “민주주의를 위한 좋은 신호”
바이든, 슈퍼 화요일에 샌더스 눌러
솔트레이크시티=AP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솔트레이크시티=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대통령의 꿈을 포기하고 중도하차했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는 것은 가능성이 제일 큰 후보 뒤에서 연합하는데서 시작한다고 늘 믿어왔다. 어제의 투표 결과로 그 후보는 내 친구이자 위대한 미국인인 조 바이든이라는 게 분명하다”며 퇴장했다.

블럼버그는 그동안 슈퍼화요일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 경선에서 14개 주 중 단 한 곳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14개 주와 별개로 본토가 아닌 미국령 사모아에서 1위를 했으나 ‘조족지혈(鳥足之血)’ 이었다.

CNN은 ‘블룸버그의 실패가 민주주의에 좋은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블룸버그가 당 후보가 된다면, 우리는 스스로 더 많은 억만 장자들이 ‘이봐, 나는 이것을 할 수 있어. 이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면서 그의 퇴장에 안도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면서 “돈만으로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사퇴는) 궁극적으로 건전한 민주주의를 위한 아주 좋은 신호”라 덧붙였다.

또 캠페인에서 블룸버그는 적어도 5억7,00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하루에 480만 달러 이상을 날렸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그의 사퇴 소식을 전하며 쏟아 부은 돈과 슈퍼화요일에서의 득표를 비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한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개 주 가운데 10곳을 휩쓸었다. 약세지역이었던 미네소타와 매사추세츠까지 석권했다. 반면, 샌더스 후보는 4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의 이번 승리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중도 바이든 대 진보 샌더스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