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에 소상공인 배달 등 활로 찾기 ‘여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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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19에 소상공인 배달 등 활로 찾기 ‘여념’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3.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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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한 음식점 "일매출 7~800에서 현재는 50만원 수준"
음식서비스, 배달 앱 활성화 증가해 ...높은 배달 수수료 또다른 고민
코로나에도 끄떡없는 한 펜션, '독채'에 인기 높아
대구의료원 압구에서 군에서 파견나논 방역반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경북 취배본부 배성복 기자
대구의료원 입구에서 군에서 파견나온 방역반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경북 취재본부 배성복 기자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가 예상보다 장기화 되면서 주요 상권에 자리잡은 식당 등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퍼진 대구시 동성로 거리는 깊은 시름이 내려앉았다. 현재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5일 0시 기준 5766명으로 그 중 대구에만 43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경북지역은 861명으로 그 격차도 크다.

이러한 상황에 지난 2일 대구시홈페이지 민원, 소통, 참여 게시판에는 '눈물이 나려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시민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시민은 "불과 며칠전까지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며 다른 어느곳보다 잘 견디는것 같더만, 불과 며칠만에 전국 최고의 감염자 수를 보이는 코로나의 집단발병지역으로 변해버려 민심도 흉흉해지고 왕래도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대구시 홈페이지에 한 시민이 올린 글
대구시 홈페이지에 한 시민이 올린 글

이런 상황인 만큼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것은 오히려 행운에 속한다. 대구시 백화점에 자리잡은 한 음식점은 기존 매출에서 떨어진 수준이 아니라 거의 없는 지경이라며 한탄했다. 본지 취재에서 이곳은 많게는 하루 7~800만원 수준의 매출이었으나 현재는 50만원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맛집으로 손꼽히던 동성로에 위치한 한 초밥집도 일 매출 1000만원에 달할 만큼 손님이 많았으나 현재는 파리만 날려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식재료의 소비기한이다. 신선도가 중요한식재료를 빨리 소비해야 하는데 기한 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그로 인한 2차적 손실이 발생할 것 같지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 코로나에 내몰린 업주들, '배달'로 살 거리 찾아

‘2020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 사진 출처 = 통계청

이에 생각다 못해 배달을 시작한 업주들도 늘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음식서비스(69.3%), e쿠폰서비스(29.1%), 음ㆍ식료품(19.1%) 등의 증가세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음식서비스의 경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 등으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73.2% 늘었다.

실제로 일찍이 배달을 시작한 업체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크지 않았다는 사례도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찜닭집을 운영하는 한 업체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출 감소율에 코로나가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가게 오픈 때부터 배달을 겸업하며 단골 손님을 확보했다"면서 "코로나 이후 홀 손님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배달 요청은 오히려 증가하여 최근에는 솔드아웃을 달성하기도 했다" 고 말했다.

관광객보다는 도민들을 상대로 영업하던 제주시의 한 음식점은 코로나로인해 배달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주문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제주도의 경우 전국 최고 관광지로 관광객이 줄어들어 피해가 격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단골 손님을 중심으로 배달과 겸업했던 곳은 상대적으로 출혈이 적다는 분석이다. 

다만, 배달업체 선정 시 수수료 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출혈이 클 수도 있다. 배달 대행 업체의 높은 수수료는 꾸준히 논란이 된 바 있다. 

홀 손님만 받았으나 코로나로 인해 배달업체를 알아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알아본 배달업체의 수수료가 약 10%로 오히려 손해일수도 있어, 음식값을 10% 인상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음식값이 오를 경우 고객이 반발할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만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에도 매출 끄떡없어 무급휴가 증가에 '독채펜션’ 인기 

반면, 코로나의 영향에도 한 펜션은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녕에 위치한 이 펜션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채 펜션이라 손님들끼리 접촉할 일이 적고, 타 관광지에 조용하며,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코로나에도 예약자가 꾸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펜션은 건물 간 거리가 10m 이상 떨어진 독채 펜션으로 타 손님과 마주칠 일이 적으며, 여타 관광지에 비해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코로나로부터 피신하듯 제주도를 방문한 손님들이 은닉하기에 적격인 것. 현재 제주도는 확진자가 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다. 

또 예약자에 한해 10%의 할인 혜택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에 맞춰 운영 방침을 융통성 있게 변경했다. 환불 체크인의 경우 원래 5일전까지만 가능했으나, 고객사정을 들어보고 가능한 환불해드리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 또 예약 문의가 많이 들어와도 게스트가 한번에 많이 입장하지 않도록 조율하여 불편함을 느끼지않게 하고, 방역 및 소독은 기본으로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한 손님이 이러한 내용을 후기에 올려 높은 점수를 유지하는 것도 요인인 것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반강제적인 무급 휴가가 늘어난 것도 매출 유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해당 펜션은 "평균 10일전부터 예약하던 손님들이 최근에는 3일전 정도로 타이트하게 예약하는 등 급하게 여행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무급휴가를 써야 해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지만 해외는 엄두가 안나, 상대적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적은 제주의 조용한 지역들로 급여행을 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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